[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고전하던 유통업계가 기습적인 한파 덕에 모처럼 화색을 띠고 있다.이 같은 반짝 특수가 반가운 것은 일 년 중 12월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아 매출 회복에 중요한 시기로 작용하기 때문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CJ몰과 CJ오클락이 11~12월 기간 동안 조사한 방한용품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200% 이상 급증했다.특히 12월 첫 주 온수매트 주문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5%, 주문금액은 302% 상승했다.카펫, 커튼군도 이달 들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시점과 맞물려 12월 한 주 동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신장했다.바닥 온도를 높여주는 카페트 역시 한일카페트 상품을 주축으로 매출 호조 상태다. 한일 카페트는 전년 대비 92% 매출이 뛰었다.
적절한 습도 조절로 쾌적한 실내 환경 유지하는 아이템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CJ몰의 지난 달 가습기 판매량은 전월 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12월 첫째 주 한주간 판매량만 900대 이상 수치를 넘겼다.PC에 연결해서 쓸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 ‘어메이징 가습기’의 경우 직장인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12월 현재까지 전월 대비 주문량이 2배 이상 증가했다.CJ오쇼핑 관계자는 “올 겨울 따뜻한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급 한파가 몰아 닥치면서 12월 초부터 난방 및 보온상품에 대한 주목도가 급격히 상승했다”며 “난방 효율에 대한 대중적 인식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웃풍 및 열손실을 막는 보온제품, 에너지효율이 높은 보조난방기구 등이 꾸준한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아웃도어와 모피 등 겨울 의류의 매출도 동반 상승했다.신세계백화점에서는 기습 한파가 찾아온 지난 1∼7일 아웃도어 패딩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4%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모피 (16.2%) 아웃도어 (33.1%), 패딩·다운 (27.4%) 등이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 .대형마트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마트에서 이달 들어 16일까지 전체 난방용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5% 증가했다. 특히 전기 온풍기와 전기 히터가 매출은 각각 101.8%, 111.5% 늘었다.롯데마트에서도 이달 1∼14일 모 장갑(191%), 아동장갑(122.9%), 보온 시트(62.6%), 방한 신발(59.7%), 머플러(36.5%) 등 방한용품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