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안정주 기자] 일반 감귤 보다 한라봉·레드향 등 ‘특수 감귤’이 최근 감귤류 매출 신장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2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달(1∼10일) 감귤류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 늘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감귤 사이에서도 희비가 엇갈린다.
노지 온주와 하우스 온주 등 일반 감귤 매출은 이 기간 24.5% 줄어든 데 비해 한라봉·레드향·황금향 등 특수 감귤 매출은 230.9% 급증했다.특수 감귤 매출이 늘어난 덕에 감귤류 전체 매출은 노지 온주가 본격적으로 출하되기 시작한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만에 전년 대비 플러스 성장세를 기록했다.이처럼 특수 감귤 매출이 늘어난 이유는 일반 감귤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노지 감귤이 제주 지역의 태풍과 강풍으로 상품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이에 비해 특수 감귤은 대부분 하우스에서 재배돼 태풍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는데다 충주와 태안 등에서 재배 물량이 늘어나며 지난해보다 가격이 10∼15%가량 떨어졌다.프리미엄 이미지를 갖고 있던 한라봉과 레드향 등이 대중화된 점도 매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정진혁 롯데마트 과일 상품기획자(MD)는 “한라봉·레드향·천혜향 등 특수 감귤이 대중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며 “내륙에서도 산지가 늘고 있어 대중화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이달 15∼21일 모든 지점에서 한라봉과 레드향을 시세보다 30%가량 저렴한 개당(250g 내외) 1500원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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