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신사업 발굴을 위한 기업들의 잰걸음이 한창이다. 주력사업 대부분이 내수시장의 한계에 부딪히면서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외식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롯데리아는 올 상반기 중 ‘별미가’로 한식뷔페 1호점을 낸다.매장 인테리어는 1970년대 느낌의 복고풍으로 꾸미기로 했으며, 1호점 장소로는 롯데아웃렛이 들어선 고양종합터미널과 롯데백화점 롯데월드몰 등이 있는 서울 송파구가 유력시 되고 있다.이번 한식뷔페 사업의 식재료는 롯데푸드가 담당할 예정으로 알려져 향후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블루오션으로 떠오른 한식뷔페 시장을 놓고 롯데까지 가세하면서 올해 대기업 간 출점 경쟁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현재 국내 한식뷔페 시장은 CJ푸드빌의 ‘계절밥상’ 7개, 이랜드 ‘자연별곡’ 20개, 신세계푸드의 ‘올반’ 2개 등으로 유통공룡들의 치열한 4파전이 예고되고 있다.롯데가 한식뷔페 시장의 판만 키우는건 아니다. 현대로지스틱스의 일부 지분을 인수하며 택배시장에도 사실상 손을 뻗고 있다.일각에서는 롯데그룹 및 계열사 일부 물량이 현대로지스틱스에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하며, 롯데가 현대로지스틱스의 최대주주인 오릭스의 지분을 매입을 통해 택배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경우 택배업계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이와 관련 롯데 측은 현대로지스틱스는 단순한 지분 투자일 뿐 택배사업진출설을 부인하고 있다.
현재 국내 택배시장 점유율은 CJ대한통운(37%), 현대로지스틱스(13%), 한진택배(11%), 우체국택배(10%), 로젠택배(8%)순이다.그런가하면 SPC는 최근 봉구비어 등 소규모 자본으로 창업이 용이해 자영업자들의 창업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는 수제맥주점에 본격 뛰어들었다.삼립식품은 지난 8일 서울 강남역 SPC스퀘어 2층에 독일식 델리펍(Deli Pub)인 ‘그릭슈바인’ 을 열었다. 삼립식품은 SPC그룹의 핵심 자회사다.그릭슈바인은 ‘행운의 돼지’라는 뜻의 독일어로 독일에서 돼지가 행운을 상징하는 동물이라는 점에서 착안해, 육가공 요리를 다루는 브랜드 콘셉트를 담은 이름이다.그릭슈바인은 2~30대 여성을 주타겟으로 신선한 독일식 육가공 요리와 함께 다양한 독일 맥주를 제공한다.삼립식품 관계자는 “그릭슈바인은 삼립식품의 육가공 전문 자회사 그릭슈바인에서 생산된 프리미엄급 육가공 제품을 사용한다”며 “그릭슈바인의 기술력과 품질의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자의 반응을 테스트하는 안테나숍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신세계푸드 역시 지난해 11월부터 서울 고속터미널역 근처에 수제맥주집 ‘데블스 도어’를 운영 중이다.데블스도어는 특이한 인테리어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하루 평균 600~800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한편, 대기업들의 외식업 진출이 잇따르자, 골목상권 침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동반성장위원회는 지난 2013년 5월부터 대기업이 외식업종에 신규출점할 경우 수도권 역세권 반경 100m이내에서만 출점이 가능토록 했으며,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은 역세권 반경 200m 이내로 제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