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깎아주고, TV·파라솔 무상 제공...공정위, 다음 주 제재 예정
[매일일보 안정주 기자] "우리도 왜 외산 담배를 취급하지 않는 이유를 몰라 속상하다. 휴게소뿐만이 아니라 코엑스나 공공기관 같은 곳에서도 외산 담배는 모두 취급하지 않고 있다." " 이유를 꼭 밝혀 달라."한 외국담배 한국법인 임원은 <매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불만을 터트렸다.5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KT&G가 자사 담배를 독점 공급하기 위해 일부 고속도로 휴게소를 상대로 담뱃값을 깎아주고, TV 등 전자제품을 무상으로 설치해줬다는 제보를 받고 조사를 벌여 왔다.조사 결과 상당 부분이 사실로 드러났다. 공정위는 다음 주 중으로 KT&G에 대한 제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KT&G가 이런 의혹을 받은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그럴 때마다 관련 기관들은 모르쇠로 일관했고, 외산담배 공급업체들과 소비자만 답답할 노릇이었다.한편, KT&G는 2008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경쟁사의 담배를 판매 또는 진열하지 않는 조건으로 소매상들에게 물품 대금을 깎아주거나 포상금을 지급한 것에 대해 과징금 5000만원을 부과 받았다. 이어 2013년에도 공정위로부터 부당 영업행위에 대해 조사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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