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 국내 주식투자 상한 설정해야"
[매일일보 곽호성 기자] 국민연금이 현재의 국내 주식투자 비중을 유지할 경우 10년 후인 2025년에는 시가총액 대비 비중이 9%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16일 주상철 국민연금연구원 연구위원은 연금이슈&동향분석에 게재된 '국민연금기금의 주식시장에 대한 영향' 보고서에서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국민연금이 적립기금의 20%를 국내 주식에 투자한다면 국내 증시 시가총액에서 국민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7월 기준 6.8%에서 2025년에는 9%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국민연금 기금의 국내 증시 시가총액 대비 비중은 2003년 2.3%, 2007년 3.1%, 2011년 5.4% 등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기금의 국내 주식투자 규모는 지난 2003년 말 9조원에서 지난해 7월 90조1000억 원으로 10배 이상 상승했다.이렇게 주식투자 규모가 늘어난 이유는 국민연금의 적립금이 계속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기금의 적립금 규모는 지난 2003년 117조원에서 지난해 7월 기준 453조원으로 증가했다.이런 추세는 2043년에 국민연금 적립금 규모가 2561조원이 될 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학계에서는 2044년부터는 저출산과 인구 고령화에 따른 연금지급액 증가로 인해 국민연금 적립금 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국민연금 투자액의 증시 시가총액 대비 비중은 지금도 일본과 미국 등 해외 공적 연기금에 비해 높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