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하지 못한 이유는 맞춤형 지원프로그램 부재 탓
중소기업청(청장 홍석우)이 미래의 ‘글로벌 강소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용 R&D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금년에만 약 25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약 120개의 신규 과제를 선정․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6일, 중기청은 2010년 중소기업 기술혁신개발 ‘글로벌 투자과제’ 시행계획을 확정․발표하고, 다음달 8일(월)부터 사업계획서 신청․접수를 시작한다고 공고했다.
이번 공고에 따르면 중기청은 그동안 혁신형 중소기업의 육성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던 중소기업 R&D 지원방식에서 탈피해, 어느 정도 기술혁신 역량이 검증된 기업군을 대상으로, 중소기업형 수입대체 및 수출유망 전략품목에 해당하는 과제에 집중해 지원할 계획이다.
최근 유럽의 ‘피터 드러커’로 불리는 세계적 경영대가 독일의 ‘헤르만 지몬(H. Simon)’ 교수는 「국가경쟁력은 소수의 대기업보다 다수의 ‘히든챔피언’에 의해 결정」된다고 역설한 바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엔 매년 수많은 중소기업들이 새롭게 창업함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하는 기업은 극소수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 까닭은 기술창업 이후, 중소기업의 글로벌 성장단계에 부합하는 정부의 정책적 관심과 맞춤형 지원프로그램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에 중기청은 이러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전통적인 R&D지원방식과 차별화되는 ‘글로벌 투자과제’를 마련, 계획하게 된 것이다.
중기청의 주요 지원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지원분야를 ‘수입대체 분야’와 ‘수출유망 분야’로 한정하고, 품목별 수출입 규모 분석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시장진입이 용이하면서 성장가능성이 높은 전략품목 250개를 도출하였다.
신청자격도 지원분야별로 차별화 하여, ‘수입대체 분야’는 기술혁신역량이 검증된 중기업을, ‘수출유망 분야’는 세계시장 진출 초기기업을 주된 지원대상으로 설정하였다.
과제당 지원규모도 (’09)3년, 7.5억원 → (’10)3년, 10억원으로 대폭 확대하여, 중소기업의 자유로운 R&D활동이 가능케 했고, 또한 글로벌 투자과제는 신규 지원대상 선정평가시, 민간 투자시장의 사업성 검증기능을 접목하여, 글로벌 경쟁시장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은 기업과 과제가 선별되도록 하였다.
이번 글로벌 투자과제는 다음달 8일(월)부터 오는 3월2일(월)까지 온라인 시스템(www.smtech.go.kr)을 통해 사업계획서 신청을 접수 받을 예정이며, 산학연 전문가평가(3월) 및 민간 투자심사(4∼8월) 등의 선정절차를 거쳐, 금년도 신규 지원과제를 확정할 계획이다.
중기청 관계자에 따르면,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의 중요성을 감안, 향후 ‘글로벌 투자과제’에 대한 예산을 대폭 증액하여, 오는 2013년까지 단계적으로 총 2,600억원의 R&D자금을 집중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