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커피브랜드의 새로운 먹거리 ‘동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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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커피브랜드의 새로운 먹거리 ‘동남아’
  • 안정주 기자
  • 승인 2015.03.2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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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베네·주커피·탐앤탐스 한류영향 타고 동남아 본격 진출
▲ 김선권 카페베네대표(왼쪽부터)와 자카퐁 수티스타폰 태국 JKN베네컴퍼니 대표가 지난해 12월31일 카페베네 서울본사에서 태국·라오스시장 진출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카페베네 제공)

[매일일보 안정주 기자] 카페베네, 탐앤탐스, 할리스 등 국내 토종 커피전문점들이 적극적인 동남아시장 개척에 힘을 쏟으며 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최근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문화와 함께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증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카페베네는 지난 1월 태국 최대 미디어 그룹인 ‘JKN 글로벌 미디어 그룹’과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하고 태국과 라오스에 본격 진출했다.

이로써 카페베네는 태국, 라오스 2개국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지역 총 9개 국가에 진출하게 된다.

태국은 전체 프랜차이즈의 50% 이상이 외식업일 정도로 외식 프랜차이즈 산업이 발달한 나라다. 특히 한류의 영향으로 이 지역은 한국의 음식과 디저트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다.

또 라오스의 경우 최근 5년간 평균 8%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프래차이즈 시장은 아직 발전 초기 단계다. 카페베네는 라오스의 잠재적 소비를 분석해 발 빠르게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김선권 카페베네 대표는 “2012년 11월 마닐라에 필리핀 1호점을 오픈하면서 동남아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 이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에 차례로 진출하며 동남아 9개국에서 40여개 점포를 열었다”며 이 지역에서 2017년까지 150개 매장을 운영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주커피(ZOO COFFEE)도 최근 필리핀의 ‘캐세이 철강그룹’과 MF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주커피는 필리핀 수도 마닐라와 보라카이, 세부 등 필리핀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본격 진출하게 됐다. 주커피가 동남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MF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탐앤탐스 역시 지난달 27일 필리핀 네그로스 섬에 위치한 바콜로드 시티에 필리핀 1호점인 ‘TOM N TOMS PH’를 오픈했다.

탐앤탐스는 현재 미국 태국 몽골 중국 호주 싱가포르 필리핀 등 7개국에 총 41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최근 카타르, 아르메니아와 MF 진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마카오, 홍콩 등에도 MF 계약을 체결하며 올해 해외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 중 가장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할리스 커피는 최근 베트남 투자개발그룹 VID의 자회사 엠씨알씨(MCRC)사와 MF 계약을 체결하며 동남아 시장에 눈을 돌렸다.

신상철 할리스커피 대표는 “베트남은 동남아에서도 유독 커피문화가 발달한 국가로서 커피 프랜차이즈 전문점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시장”이라며 “현지화한 메뉴개발과 효과적인 마케팅개발을 통해 2024년까지 매장 80개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커핀그루나루도 지난해 4월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동남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회사 김은희 대표는 김도균 탐앤탐스 대표의 동생으로도 유명하다. 국내 커피업계 대표 오누이가 동남아 진출에 팔을 걷어붙인 셈이다.

커핀그루나루는 현재 말레이시아, 멕시코 등의 해외 매장을 포함 국내외 약 14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해 중국 등 동남아 시장 추가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외에도 망고식스, 드롭탑 등이 글로벌 진출을 선언하며 동남아 진출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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