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장 둔화에도 '날개짓'...제과 이어 영화도 중국 진출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오리온이 중국 현지 시장 둔화에 따른 불안감을 털어내고 사업다각화를 통해 판을 키우는 등 경쟁력 도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31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그룹은 최근 자사의 미디어 계열사인 쇼박스 미디어플렉스(이하 쇼박스)를 통해 중국시장에 전격 진출했다. 현지 최대 영화사인 화이브라더스 미디어와 독점 계약을 체결한 것.이번 계약은 쇼박스 중국법인 설립을 위한 초석으로 향후 3년간 최소 6편의 합작영화가 제작될 예정이다. 영화 컨텐츠는 중국시장에서 효과적 성과를 내기 위해 철저하게 현지화해 기획, 개발된다.화이브라더스는 시가총액 약 7조원 규모의 중국 최대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영화 제작부터 음반,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있다.오리온은 57.5%의 쇼박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향후 그룹의 수익성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오리온의 중국 진출이 이례적인 건 아니다. 이미 회사는 주력사업인 제과를 통해 지난 1993년 최초로 중국에 진출한 이후 마케팅, 영업, 인사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른 결과로 오리온제과는 지난 2012년 중국시장에서 1조 매출을 돌파한 이래 이후에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분위기이다.특히 국내 기업들이 둔화된 중국 현지 시장의 분위기 속에 최근 잇따라 중국 시장에서 사업을 철수하는 등 부진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꾸준한 선방을 하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