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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안정주 기자] “청년 창업가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사진)은 지난 3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예비 청년 창업가에게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는 ‘글로벌 청년창업 멘토링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이는 정부 창업지원책이 IT 분야에 집중돼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제조업 분야의 예비 창업자에게 제조업 수요가 높은 개발도상국에 진출해 창업할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또한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내세운 만큼 중소기업계도 청년실업 해소와 해외창업 활성화에 나서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박 회장은 “우리 기업이 지난 50년 동안 이룩해낸 산업화 경험을 토대로 청년들에게 공장운영 경험을 가르치고 멘토링한다면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며 “협동조합 관계자들도 젊은 창업가의 해외진출을 위해 멘토링은 물론 자금도 지원해줄 수 있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중기중앙회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청년 창업가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마켓 지원센터’를 설치하는 한편, 전통적인 제조업 노하우를 개도국에 전수하는 ‘개도국 프로젝트’를 추진할 방침이다.박 회장은 이와 함께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를 만들기 위해 2018년 상반기까지 대통령 직속의 ‘중소기업 경제구조위원회’를 설치해줄 것을 정부에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는 “현행 대기업 위주의 정책만으로는 저성장과 소득불균형 문제를 극복할 수 없다”며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를 만들려면 과거 ‘중소기업 특별위원회’와 같은 강력한 정책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2017년 권고기간이 만료되는 중소기업 적합업종을 보완하기 위해 ‘중소기업 경쟁력 우위업종’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중소기업 우위업종의 구체적인 운영 및 운영기구의 성격은 국회, 학계, 산업계와 논의할 생각이라고 전했다.이밖에 통일시대를 대비한 ‘통일경제 정보센터’와 협동조합의 공동 구매·물류회사인 ‘유통플랫폼’ 설립, ‘단체인증 우선구매제도’ 도입, 지역별 ‘공동 비즈니스 오피스센터’ 구축, 중앙회의 청렴도 향상을 위한 회장 직속의 민원실 설치 등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박 회장은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로 전환해야 우리 경제의 잃어버린 활력을 되찾을 수 있고, 이를 통해 청년실업을 근본적으로 해소하는 것이 결국 사회공헌이자 국가봉사”라며 “새롭게 변화한 중기중앙회가 이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