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안미숙 기자] 2006년 개의 해, 10대 네티즌들은 사이버 애완견으로 ‘시베리아허스키를’ 가장 많이 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기반의 3차원 미니홈피 서비스 퍼피레드(대표 이용수 www.puppyred.com)가 10일, 2006년 개의 해를 맞아 자사의 10대 회원들이 미니홈피에서 키우고 있는 애완견의 종류를 조사해 본 결과, ‘시베리아허스키’가 가장 인기 있는 동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베리아허스키, 골든리트리버 등의 대형견과 진돗개, 아메리칸코커스 등의 중형견, 시추, 치와와 등의 소형견까지 40여종의 애완견을 갖추고 있는 퍼피레드는 2006년 개의 해를 맞아 최근 3개월 간의 애완견 아이템 판매율을 바탕으로 인기도를 조사했다.
지난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간 자사 회원들이 분양 받은 6천여 마리의 애완견들을 중심으로 애완견들이 인기도를 조사해 본 결과, 10대 네티즌들이 가장 많이 기르고 있는 강아지는 ‘시베리아허스키’(17.87%)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생활에서는 큰 덩치로 인해 키울 엄두가 나지 않지만, 사이버 세상에서는 아바타를 태우고 돌아다닐 수 있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2위는 흰둥, 검둥, 누렁이 등의 ‘토종견’(13.45%)이 차지했다. 우리 주변에서 많이 접할 수 있는 ‘토종견’들은 퍼피레드가 제공하는 만화서비스 누렁이 이야기에 등장하면서 아이들에게 더욱더 친숙한 강아지로 다가가고 있다.
현실 생활 속에서도 가장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애완견인 ‘시추’(11.36%)가 인기 애완견 3위에 올랐으며, 미국 알래스카 지역의 수렵과 어업에 이용되었던 ‘알래스카맬러뮤트’(7.69%)와 작지만 용맹성이 뛰어나 사냥용으로 쓰이는 ‘잭러셀테리어’ (7.69%)가 각각 4위, 5위를 차지하였다. 이들 강아지들은 모두 TV를 통해 자주 등장하고 있어 청소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퍼피레드의 3차원 미니홈피 내에서 키울 수 있는 사이버 애완견들은 실제 애완견들과 마찬가지로 주인이 이름을 부르면 달려오는 등 주인과 다양한 형태로 유대관계를 형성한다. 또한 강아지에서 성견으로 성장하여 다른 강아지들과 짝짓기를 해주면 아기 강아지를 낳기도 한다.
퍼피레드의 정상윤 팀장은 이번 결과에 대해 “큰 덩치로 인해 기르기 힘들거나 실생활에서 친숙한 강아지들이 사이버상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사이버 애완견은 사랑과 관심으로 보살펴 주어야 하기 때문에 실제 애완견 못지 않게 정서적인 풍요로움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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