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자거래’ 풀무원 남승우 사장 파기환송심서 집유
국내·해외 주요 계열사 실적 부진에 흔들리는 오너십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공정·투명경영’을 강조해오던 남승우 풀무원 사장이 언행불일치의 이중적 행보를 보이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11일 업계에 따르면 회사 내부정보를 이용해 수억 원을 챙긴 혐의로 기소된 남 사장은 최근 파기환송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남 사장은 지난 2008년 8월 풀무원홀딩스(현 풀무원)가 자회사 풀무원의 주식을 시세보다 비싸게 공개 매수하기로 하자, 가족과 지인의 차명계좌를 통해 풀무원 주식을 미리 사들여 3억7000여 만원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남 사장이 대외 공식석상에서 줄곧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조해오고도 오너 스스로가 공정성과 투명성을 저해하는 모습을 보여 앞뒤가 맞지 않은 이중적 행태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앞서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 자리에서도 그는 “앞으로도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해 무엇보다도 공정, 투명 경영에 앞장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남 사장의 이 같은 행보에 더해 그룹의 국내 및 해외 계열사의 지칠 줄 모르는 적자행진까지 겹치면서 ‘오너십’에 대한 신뢰마저 흔들리고 있는 형국이다.일례로 풀무원 오너일가의 회사로 불리는 유기농 브랜드 ‘올가홀푸드’는 그룹의 전폭적 지원에도 불구하고 적자 굴레를 벗지 못하고 있다.남 사장의 장남 성윤씨가 개인 대주주로 올라있는 이 회사는 수차례 유상증자에도 불구하고 만성적인 자본잠식 상태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국내·해외 주요 계열사 실적 부진에 흔들리는 오너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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