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도 과외 받아야 하는 이 더러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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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도 과외 받아야 하는 이 더러운 세상”
  • 이한일 기자
  • 승인 2010.03.0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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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이한일 기자] 대학생 5명 가운데 3명은 대학에서 받는 정규 수업 외에 학원 등 사교육이 취업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이 최근 대학생 6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응한 대학생들은 ‘학원수강 등 사교육이 취업경쟁을 위해 필요하냐’는 질문에 절반을 훌쩍 넘는 63.2%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아니다’는 응답은 11.1%로 ‘잘 모르겠다(25.7%)’는 응답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최근 3개월 내 학원수강 경험을 묻는 질문에 무려 67.6%의 대학생이 ‘학원수강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학원수강이 취업을 위해 필요하다’고 응답한 대학생의 경우 73.2%가 ‘최근 3개월 내 학원수강 경험이 있다’고 밝힌 데 비해, ‘아니다’라고 응답한 대학생들은 33.8%만이 ‘학원수강 경험이 있다’고 밝혀 차이를 보였다. 성별로는 ▲남학생(72.6%)이 ▲여학생(62.6%)보다 약 10%P 가량 학원수강 비중이 높았으며, 학년별 응답을 살펴보면 학년이 높아질수록 학원수강 경험도 많아져 ▲1학년 학생의 경우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49.2%가 ‘학원강의를 수강했다’고 밝힌 데 비해, ▲4학년은 이보다 약 25%P가 높은 75.2%가 학원수강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소재지별로는 ▲서울(75.4%), ▲광주/전라(69.6%), ▲인천/경기(63.6%) 지역이, 전공별로는 ▲경상(75.3%), ▲사범(73.3%), ▲법학(72.2%), ▲사회과학(70.0%) 계열 학생이 비교적 학원수강 비중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생들이 주로 수강 중인 학원분야로는 △영어 문법 및 회화가 31.2%로 단연 1위를 차지했으며, △IT/컴퓨터학원(16.8%), △제2외국어 문법 및 회화(11.6%), △전공분야 관련 자격증 및 보충학원(10.8%) 순으로 뒤를 이었다. 그 외 △국가고시 및 시험 대비 학원(9.2%), 취업을 희망하는 직무 관련 △실무학습학원(5.8%), △비전공분야 자격증 학원(5.6%), △편입학원(4.5%), △취미/교양관련 학원(4.1%) 등도 대학생들이 주로 수강하는 학원강의로 조사됐다. 한달 평균 대학생들이 학원비로 지출하는 비용은 약 28.6만원으로, ▲서울(32.0만원), ▲인천/경기(31.9만원) 등 수도권 소재 대학생들의 학원비 지출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 계열별로는▲법학계열이 33.1만원으로 가장 많이 지출하고 있었으며, ▲이공계열(30.1만원), ▲예체능계열(30.0만원)이 뒤를 이었다. 학원비를 충당하는 방법은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직접 벌어서 충당(29.7%)’한다는 응답과 ‘용돈 외에 부모님으로부터 따로 지원받는다(29.5%)’는 응답이 근소한 차이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일부는 직접 충당하고, 나머지를 부모님께 보조 받는다’는 응답이 20.9%, ‘용돈에서 충당’한다는 응답이 19.0%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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