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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황경근기자] 춘천시 명동 한류문화거리 조성사업이 간판 정비사업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 냈다.춘천시는 5일 명동 일대 주민, 상인, 행정이 1년여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대표 거리에 걸맞는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간판 기준을 마련한다고 밝혔다.한류문화거리 조성사업은 2천년대 초 한류 관광 붐의 진원지인 명동 일대(명동입구~ 중앙시장 입구)를 한국의 멋과 맛을 대표하는 명소로 조성했다.걷기 좋은 공간 확보, 복잡한 시설물 정비, 휴게, 체험형 문화공간 조성 등과 함께 난립, 노후 된 간판 정비를 위해 도비 등 10억원이 투입돼 지난해부터 추진되고 있다.간판 정비사업은 광고물 크기, 위치, 색상 등을 놓고 상가 부각이 필요한 상인들의 의견 차가 커 합의가 쉽지 않으나 수차례 의견 수렴과 협의, 대안 제시, 수정, 재논의를 거쳐 이번에 상인들이 동의하는 기준이 나왔다. 기준 내용은 1개 점포 당 1개 간판을 원칙으로 하되 굽은 지점의 상가는 2개까지, 그 외는 시 광고물 가이드라인을 지키도록 했다.조명은 형광등, 네온등 전면발광형 간판 대신 간접조명이나 엘이디(발광다이오드) 소재를 통한 채널형 간판으로 제작한다.각각의 간판은 업소 특성을 살리되 한류문화거리조성 사업 취지에 맞게 디자인 또는 표시법을 적용키로 했다.또 사업의 원활한 진행과 주민 자율 관리를 위해 건물주와 점포주 등으로 ‘명동번영회주민협의체’가 구성된다.이번 명동 간판 정비는 규제나 행정 주도가 아닌 상가들의 자율 협의로 추진된다는 데 의미가 있고, 7월 착공 발주 의뢰했고, 연말 준공 예정이다.김중기경관과장은 “상인들이 사업, 관광 대표 거리를 만들기 위해 3차례의 사업설명회와 강원대교수진등 전문자문단 공청회 3회를 거쳐 의견 조정을 통해 품격있는 간판 기준을 만들었다”며 “미진한 부분은 한번 더 의견을 수렴해 사업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