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후보 윤곽 등에도 사측 “정해진 바 없다”…노조 불협화음 가능성도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인수합병(M&A)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홈플러스가 구체적인 인수후보군까지 거론되는 상황에도 여전히 매각에 대해 일축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수년째 소문만 무성하던 홈플러스 매각이 사실상 공식화된 가운데, 본입찰 시한이 다음 달 17일로 확정됐다.본 입찰은 최종 인수가격을 포함해 법적으로 구속력 있는 인수 제안서를 제출하는 절차로, 일단 후보사들이 얼마의 매입 금액을 제시할 지가 최대의 관건이다.홈플러스 대주주인 영국 테스코 그룹과 매각주관사인 HSBC 증권이 예비 입찰에서 선정한 미국계 사모펀드인 KKR·칼라일그룹·골드만삭스 PIA, 한국·중국·일본·호주 중심의 MBK파트너스·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AEP) 등 5개사에서 높은 인수가격을 써낸 1∼2곳이 본입찰에서 가려진다.투자은행(IB)업계는 홈플러스의 본 입찰 최고가격이 6조7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앞서 지난 6월 영국 로이터통신은 “테스코가 홈플러스를 60억 달러(약 6조6000억원)에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홈플러스는 칼라일그룹의 40억 파운드(약 6조5500억원) 매입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이처럼 인수후보군과 본입찰 시기 등 매각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거론되는 가운데서도 정작 당사자인 홈플러스는“결정된 바 없다”며 여전히 소극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