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硏 “저소득·고령층 소비심리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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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硏 “저소득·고령층 소비심리 악화”
  • 배나은 기자
  • 승인 2015.07.2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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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용직·영세 자영업, 경기 침체의 영향 크게 받아”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최근 저소득층과 고령층의 소비 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26일 ‘최근 소비심리 움직임의 특징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이달 소비지출전망 지수와 최근 7년간의 월별 평균(장기 평균)과의 차이, 소비지출전망 지수의 추세를 바탕으로 분석해 이러한 결과를 내놨다.
소득 수준별로 보면 월 소득 100만원 미만인 가구의 소비지출전망 지수가 장기 평균보다 낮아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월 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의 소비지출전망 지수는 88로 장기평균(100)보다 22포인트 낮았다.월 소득 200만 원대인 가구의 현재 소비지출전망 지수(101) 역시 장기 평균(109) 보다 8포인트 낮았다.반면 고소득층의 소비 심리는 과거와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월 소득 400만원대 가구의 현재 소비지출전망 지수와 장기 평균은 111로 같았고 500만원 이상인 가구의 현재 소비지출전망 지수(109)는 장기 평균(113)보다 4포인트 낮은 데 불과했다.
소비지출전망 추세에서도 월 소득 100만원 미만인 가구의 소비지출 전망은 2010년 이후부터 악화했고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김 선임연구원은 “저소득층이 주로 종사하는 일용직, 영세 자영업이 경기 침체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연령별로 보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소비 심리가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가구주가 60대인 가구의 이달 소비지출전망 지수는 95로 장기평균(101)보다 6포인트, 70세 이상 가구의 소비지출전망 지수는 100으로 장기평균(105)보다 5포인트 낮았다.다만, 50대 가구는 현재 소비지출 전망(102)이 장기평균(103)보다 1포인트 낮았고 40대 가구는 장기평균보다 3포인트 낮아 소비심리와 장기평균 간 차이가 고령층 가구보다 적었다.추세적으로도 가구주가 60대, 70세 이상인 가구의 소비지출 전망은 2014년 초 이후 급격히 악화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김 선임연구원은 “최근 경기 침체, 노후 불안감 확대가 고령층 소비 심리 악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저소득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 대책, 기초생활보장 제도를 강화해 소비심리가 회복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며 “노년층을 위한 일자리를 마련하는 등 고령층 소비 심리 회복을 위한 정책도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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