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기부진으로 디플레 공포 증폭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글로벌 디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금리 인상 계획이 자칫 디플레이션 공포만 더 키우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2일 국제금융시장에 따르면 글로벌 디플레 우려는 지난 하반기 글로벌 경기 둔화가 부각되고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본격화했다.여기에 최근 중국 증시 폭락으로 글로벌 증시가 동반 약세를 보이고 중국의 위안화 절하로 중국산 제품 가격이 낮아질 전망이어서 세계 디플레에 대한 우려는 더욱 심해지는 상황이다.미국과 영국이 양적완화 마무리 수순에 있고 유럽과 일본은 여전히 적극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펴고 있지만 주요국의 소비자물가는 여전히 제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 2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기준으로 0%를 나타내 1분기의 -0.1%에서 소폭 올라갔다. 이는 그러나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의 1.8%와 1.3%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이다.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요 물가지표로 삼고 있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올해 상반기에 계속 1.3%를 유지했다가 지난 7월에는 1.2%를 기록, 2011년 3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내년 9월까지 완화정책 지속하기로 한 유로존의 물가 상승률은 2분기에 0.2%로 지난 1분기의 -0.3%에서 소폭 회복했다.유럽에서는 스페인(-0.3%)과 스웨덴(-0.2%), 스위스(-1.1%) 등이 2분기에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했다.영국의 CPI 상승률도 2분기에 0%로 떨어졌다. 작년 4분기와 1분기의 0.9%, 0.1%보다 더 낮아진 것이다.일본의 2분기 물가 상승률은 0.5%로,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 월별 근원 물가가 사실상 0%를 기록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