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등 선진국 평가나오나 국제금융장에서는 여전히 투자위험 내재한 곳
[매일일보 정두리 기자] 한국이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계에서 불분명한 모습이다. 국제통화기금(IMF) 등은 한국을 선진국으로 분류하고 있으나 국제금융장에서는 대체로 신흥국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보기에 한국은 여전히 상당한 투자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곳이라는 평가다.국제금융시장 전문가들은 5일 한국이 선진국 문턱에 들어서기는 했지만 아직 완전히 선진국이라는 평가를 받기에는 부족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하고 경제의 기초 체력 및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개선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신흥시장이라는 말은 지난 1981년 당시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인 앙트완 반 아그마엘이 처음으로 만들었다.신흥시장이 나오기 전에 이 지역은 ‘제 3세계’나 ‘개발도상국’으로 불렸다. 그러나 신흥시장은 뚜렷한 기준을 가진 말은 아니다. 보통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세계 경제에 편입된 국가들을 일컫는 말로 쓰인다.2003년에는 골드만삭스의 짐 오닐이 브릭스(BRICS)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고, 이를 중심으로 신흥시장에 대한 관심은 더 커졌다.국제통화기금(IMF)과 유엔(UN), 세계은행 등은 편의를 위해 선진국과 신흥국을 분류하고 있다. 또 국제적인 지수 산정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FTSE, S&P 다우존스 지수 등이 선진국 지수와 신흥국 지수 등을 분류해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나 벤치마크 지수를 두고 있다.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해 신흥시장의 채권과 주식에 펀드 형태로 투자되고 있는 자금은 10조3000억달러에 이른다.이 가운데 한국을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린다.IMF와 FTSE, S&P 다우존스지수는 한국을 선진국으로, 미국인 투자자들을 대변하는 MSCI와 러셀지수는 한국을 신흥국으로 보고 있다.IMF는 1인당 소득과 수출 다각화, 글로벌 금융시스템에 대한 통합 정도를 기준으로 선진국과 신흥국을 분류한다고 밝히고 있다. IMF가 분류하는 선진국은 37개국이다.FTSE는 각국의 주식시장을 선진국과, 선진 신흥국, 2차 신흥국, 프런티어로 분류하고 있으며 한국은 지난 2009년부터 선진국으로 분류해 왔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