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 대학생 37% “집값 부담 줄이려 공동생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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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 대학생 37% “집값 부담 줄이려 공동생활 중”
  • 이한일 기자
  • 승인 2010.04.0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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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이한일 기자] 대학교 주변의 치솟는 집값에 대한 부담에 자취 대학생의 상당수가 ‘룸메이트’, ‘하우스메이트’ 등과 함께 공동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이 대학 재학생 64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학교와 본가를 오가며 통학 중이라고 응답한 대학생은 73.1%, 본가를 벗어나 학교 인근에서 독립해서 생활하고 있다고 응답한 대학생은 26.9%였다.

통학생과 자취생의 비중은 학년이나 성별보다는 학교의 위치에 더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학교와 본가가 같은 지역에 위치한 경우 91.3%의 대학생이 ‘통학 중’이라고 응답한 데 비해, 다른 지역에 위치한 경우 통학 비중이 56.2%로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의 소재지 별로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을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통학 비중이 70%를 웃돈 데 비해, ▲대전/충청 및 ▲강원/제주 지역에 소재한 대학교의 재학생들은 자취 비중이 각각 43.2%, 41.2%로 타 지역에 비해 자취생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대전/충청 및 ▲강원/제주 지역의 자취 비중이 높은 것은 통학에 수반되는 제반 비용 및 여건이 다른 지역에 비해 열악한 탓으로 짐작된다. 즉 통학 중이라고 밝힌 대학생들이 하루 평균 통학을 위해 소요하는 시간(*주관식 기재)은 왕복 92분.

하지만 ▲대전/충청 지역의 경우 40분 이상이 긴 평균 136분이, ▲강원/제주 지역은 107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통학에 소요되는 월 교통비도 전체 평균 61,061원에 비해 ▲강원/제주는 2.6배나 높은 158,978원이, ▲대전/충청은 98,953원이 지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상당수의 대학생들이 학교와 본가를 오가며 통학을 하는 데는 경제적인 이유와 거리가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다.

통학학생의 54.5%가 ‘자취를 하면 너무 많은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라고 통학의 이유를 밝혔으며, 53.6%는 ‘학교의 위치가 통학이 가능한 거리이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그 외 ‘부모님이 허락하지 않으시거나(29.1%)’, ‘아직은 부모님과 함께 지내고 싶어서(20.2%)’ 등 독립이 준비되지 않은 탓을 꼽은 대학생들도 상당수에 달했다.
 
반면 독립해서 따로 생활하며 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응답한 대학생들은 그 이유로 ‘학교의 위치, 거리(71.1%)’를 가장 첫 손에 꼽았다. 이어 ‘통학에 드는 비용과 시간이 자취와 별 다른 차이가 없어서(27.2%)’, ‘부모님과 떨어져 대학생활을 만끽하기 위해(11.6%)’, ‘학원 수당 등 취업준비를 하는 데 있어 더 유리해서(10.4%)’ 등의 응답이 뒤따랐다.
 
이들이 한달 동안 소비하는 주거비용은 평균 343,385원. 지역별로는 ▲광주/전라가 367,000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인천/경기가 366,632원, ▲서울이 364,434원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주거비 소비가 가장 낮은 지역은 ▲부산/경상으로 월 274,167원이 소비되고 있었으며, ▲대전/충청 319,771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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