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일보 정두리 기자] 금융감독원이 분식회계 의혹이 제기된 효성그룹에 대해 회계감리에 착수한다.박희춘 금감원 회계전문심의위원은 28일 “언론에서 제기한 의혹을 중심으로 내부 자료와 재무제표 등을 들여다볼 예정”이라며 “그동안 회사 측으로부터 소명을 들었으나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지난 9월 한 시사고발 프로그램은 조현준 효성 사장이 ‘유령 직원’을 채용해 보석사업이나 아트 펀드 등을 통해 비자금을 만든 가능성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이와 관련 국회 정무위원회가 금감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조 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하기도 했다. 조 사장은 그러나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출석하지 않았다.당시 진웅섭 금감원장은 ‘효성의 분식회계나 비자금 문제에 대해 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원들의 지적에 “조사 필요성이 있는 지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금감원은 필요에 따라 경영진을 소환하거나 회사에 현장 검사를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