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불안과 경기 전망 불투명 현상 영향
국내 경제가 불투명해지면서 시중자금이 투신권에서 은행권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일 현재 예금은행의 총예금은 510조7천198억원으로 4월 말에 비해 1조1천82억원이 증가했다.지난달에는 총예금이 2조5천888억원 감소했었다.은행 예금 중 저축성 예금은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 5천986억원이 늘었고 요구불 예금은 5천96억원이 신장됐다.그러나 투신의 전체 수신액은 지난 10일 현재 149조2천803억원으로 4월 말보다 3천751억원이 줄었다.이중 단기 채권형 펀드는 1천635억원, 혼합형 펀드는 2천570억원이 각각 줄었으며 머니마켓펀드(MMF)에서도 4천939억원이 순유출됐다.그러나 주식형 펀드 잔액은 7조3천531억원으로 4월 말에 비해 1천391억원이 증가했고 장기 채권형 펀드는 4천2억원이 순유입됐다. 이와 함께 증권사 고객예탁금은 열흘간 8천462억원이 감소했다. 은행의 금전신탁 잔액은 지난 10일 현재 48조8천270억원으로 4월 말에 비해 2천241억원이 늘어났다.한국은행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투신권에서 자금이 빠져나와 은행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은 금융시장과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데 따른 현상"이라고 설명하고 "투신의 주식펀드 잔액이 조금 증가한 것은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자 저가 매수를 기대하는 자금이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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