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결과 대학생의 대부분이 학내 성차별이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실제로 절반 가량은 학내 성차별을 직접 겪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학내 성차별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언한 대학생은 겨우 5.1%에 불과했으며, 8.9%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추측한 데 이어, 4.9%는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이어서 실제로 학내 성차별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남학생의 52.8%, 여학생의 56.3%가 “있다”고 응답했다.
뒤를 이어 선배 23.0%, 이성의 학우 14.2%, 총학생회 등 학내 자치기구 12.8%, 학교의 제반 방침10.9%, 동성의 학우 6.0%의 순으로 가해자를 지목됐다.
성차별을 경험한 장소로는 설문에 참여한 대학생의 27.4%가 뒤풀이 등 술자리에서 성차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 1위를 차지했으며, 뒤를 ldj 강의실이 25.7%로 2위를 차지해 충격을 줬다. 그 외에 MT, OT 등 학내 행사장소 20.8%, 학과 사무실 및 과방 15.7%, 동아리방 11.1%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이 직접 경험한 학내 성차별은 ‘남, 여 중 특정 성별에게 더 관대한 학점과 과제’가 23.8%로 1위를 차지했으며, ‘특정 성별을 위주로 한 강의 및 행사 운영, 또는 강의/행사 상의 부당대우’가 22.8%의 응답을 얻어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다. 또 대학생의 22.5%가 ‘여자가, 남자라면 등의 성차별적 언행을 학내에서 경험했다’고 응답했으며, ‘여자답게, 조신하게 등 성별에 따른 역할상을 강요당했다’는 응답도 16.4%에 달했다. 이어 ‘성적 모욕감을 주는 성폭력적인 언어 사용’ 11.5%, ‘불필요한 신체 접촉 등의 성폭력11.3%’ 등 구체적인 성폭력을 경험한 대학생도 각각 11%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대학생 8.7%는 ‘러브샷 등 불필요한 성희롱적 놀이문화’를, 8.5%는 ‘여학생 휴게실 등 특정 성에만 치중된 복지혜택 및 정책’을, 8.3%는 ‘특정 성별에 편향된 학내 정치활동’을 학내 성차별로 꼽았다.
한편 이렇듯 성차별을 경험했을 때 ‘꾹 참는다’ 고 대답한 대학생들이 35.1%로 가장 많았으며, 뒤를 이어 ‘당사자와 마주치지 않도록 하고 그냥 무시했다’ 24.1%’ 등 크게 문제 삼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당사자에게 잘못을 지적하고 사과 및 정정을 요구’한다고 응답한 대학생은 13.7%에 불과했으며, ‘학내 상담센터 등에 상담과 도움을 요청’하는 대학생도 실제 성차별 경험 대학생의 11.7%에 그쳤다. 그 외 ‘대학 본부에 신고’ 6.5%, ‘대자보, 건의 등을 통해 공론화’ 4.8%, ‘친구나 가족 등 주변에 도움을 요청’이 3.1%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