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최대…글로벌 주가 하락 영향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세계최대 연기금인 일본 공적연금(GPIF)이 올 3분기 손실이 7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주가 하락으로 인한 분기 손실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본 공적연금은 3분기에 자산 가치가 5.59% 감소해 135조1000억엔으로 줄었다.
이 연금은 4대 주요 투자 분야 가운데 일본 국내 주식, 외국 주식, 외국 채권 등 3개 분야에서 손실을 봤다. 국내 주식은 가치가 12.78%, 해외 주식은 10.97% 떨어졌다.
이는 중국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때문에 주식 시장에서 막대한 자금이 증발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국부펀드도 3분기에 자산이 4.9% 감소해 4년만에 최악의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일본 내에서는 지난해 공적연금이 보유 주식을 늘린 것에 대한 우려가 있는 가운데 이번 손실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9월말 현재 일본 공적연금의 포트폴리오는 국내채권 38.95%, 국내 주식 21.35%, 해외주식 21.64%, 해외채권 13.60%로 이뤄졌다.
공적연금은 장기적 평가가 필요하다면서 2001년 출범 이후 지난 9월까지 45조4900억엔의 수익을 올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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