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CF광고에 숙취해소 음료 배포까지 '육박전 방불'
[매일일보]부산경남의 양대 소주업체인 무학과 대선주조가 신년 벽두부터 '순한 소주' 시장을 놓고 새로운 CF광고를 앞세워 육박전을 방불케하는 치열한 판촉경쟁을 벌이고 있다.경남에 본거지를 둔 무학의 저도주 '좋은데이'에 밀려 부산 '안방'에서조차 점유율 30% 안팎에 머물고 있는 대선주조는 모기업 창업주 2세가 경영 일선에 나서면서 판촉 경쟁에 불을 붙였다.대선주조는 모델 박기량과 촬영한 '순한시원' 소주 극장용 CF광고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잃어버린 시장 탈환에 사활을 걸고 있다.이와 함께 대선주조는 지난 연말부터 판촉 도우미들을 대거 동원, 술집에서 자사 제품을 마시는 고객들에게 숙취해소 음료를 무료로 건네며 '순한시원'을 홍보하고 있다.대선주조가 나눠주는 숙취해소 음료는 소주 자체 가격보다 높은 제품으로, 과당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까지 받고 있다.이에 질세라 무학 좋은데이 또한 볼펜 등 경품을 돌리며 대선주조의 공격에 대응하고 있다.무학은 또 12일 순한소주 좋은데이의 새 모델 박보영의 신규 광고 캠페인을 공개하며 분위기 제압에 나서고 있다. 순한소주 ‘좋은데이’와 ‘좋은데이 컬러시리즈’ 등 2편의 CF광고는 모두 순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한껏 강조하고 있다.앞서 대선주조의 모기업 비엔그룹은 지난해 말 대선주조 대표이사에 비엔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인 조우현(40) 전무를 선임, 시장 쟁탈전을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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