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연 1.5%로 8개월째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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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연 1.5%로 8개월째 동결
  • 이경민 기자
  • 승인 2016.02.1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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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안정 우선' 판단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연 1.5%로 8개월째 동결됐다.한은은 16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지난 2014년 8월과 10월, 작년 3월과 6월에 각 0.25%포인트씩 내린 이후 8개월째 연 1.5%에 머물게 됐다.   이날 기준금리 동결은 경기회복세가 부진하지만 흔들리는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고 연초부터 소비 절벽에 대한 우려가 나올 정도로 국내 경기가 부진하지만 이를 부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엔 국내외 금융시장의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그동안 한은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끌어내리며 시중에 자금을 풀었지만 국내 경기는 기대만큼 살아나지 않고 있다.    
최근 중국 경기의 경착륙 우려에 이어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에도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은 급등락을 거듭하는 불안한 모습이 지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경기만을 의식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면 오히려 국내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의 이탈이 가속화해 시장의 불안감만 부추길 공산이 크다.   따라서 이날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금융시장 안정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하지만 부진한 경기 상황 때문에 갈수록 커지는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에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지가 한은의 고민거리로 남게 됐다.   이날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있었는지,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금통위 직후 개최하는 기자회견에서 어떤 발언을 할지를 보면 향후 한은의 대응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   김명실 KB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발표로 글로벌 환율 전쟁이 재점화됐고 미국의 금리인상 지연 가능성이 커졌으므로 한은도 경기방어를 위한 통화정책이 필요한 시기”라며 “소수의견이 나올지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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