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봐야” VS “4월 인상 가능”
[매일일보 이수빈 기자] 미국의 지역 연방준비은행장들이 향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내놓았다.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지난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했다.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장은 22일(현지시간) 시카고 시티클럽 연설에서 “기다려 보는(wait and see) 개념의 통화정책 대응이 적절하다”고 밝혔다.그는 “기준금리 인상 여건이 마련되려면 물가가 더 올라야 한다”며 “물가가 지속적으로 (연준 목표치) 2%에 가까워질 것이라는 더 강한 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반면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장과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장은 조지아 주에서 열린 강연에서 “경제지표들을 보면 다가올 (통화정책) 회의들 중 한 번 추가 조치(인상)를 취할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동력이 있다”며 “이르면 4월 회의 때에도 금리인상 여건이 조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윌리엄스 은행장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다른 모든 조건이 기본적으로 동일하고 경제지표들이 내가 기대하는 대로 계속 발표된다면 (오는) 4월이나 6월은 분명히 금리 인상의 잠재적 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지역 연방은행장들 간의 이같이 엇갈린 의견은 3월 FOMC 회의에서도 그대로 드러났을 것이라고 금융전문가들은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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