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황태자와 결별 후 홀로선 대상그룹 임세령
[매일일보=이한듬 기자] 대상그룹의 장녀 임세령(33)씨가 그룹 외식 부문 계열사 ‘와이즈 앤피’에서 런칭한 아시아 퓨전 레스토랑 ‘터치 오브 스파이스’의 경영에 직접 참여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재계 일각에서는 임씨가 이번 레스토랑 대표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시작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 되고 있다.아울러 지난해 9월 ‘와이즈 앤피’에 이어 올해 4월 농․축산물 유통판매업체인 ‘진안농산’이 현재 임씨가 2대 주주로 있는 대상홀딩스의 자회사로 새롭게 편입된 것과 관련, 임씨를 후계자로 밀어주려는 것 아니냐는 관련업계의 예측 또한 힘을 얻고 있다.뿐만 아니라 최근 대상그룹이 대형학원 업체를 통해 교육사업을 본격화 할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르며, 임씨가 지난해 삼성그룹 부회장 이재용씨와 이혼한 이후 줄곧 제기됐던 ‘임씨가 외식사업과 교육사업에 참여할 것’이라는 예측과 일맥상통한다는 분석이다.이에 매일일보은 (주)대상측과 전화통화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다음은 (주)대상 고위 관계자와의 일문일답이다.
Q. 임세령씨가 ‘터치 오브 스파이스’의 대표직을 맡은 것과 관련, ‘임씨가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한 것’이라는 재계 일각의 관측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 임세령씨가 이번 ‘터치 오브 스파이스’의 대표직을 맡게 된 것은 임씨가 평소 외식사업에 관심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오로지 ‘터치 오브 스파이스’의 경영에만 참여 했을 뿐, 이를 가지고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했다’, ‘경영의 전면에 나설 것이다’라고 예단하기는 힘들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관심사에 의해 레스토랑 하나의 대표를 맡은 것에 불과하다. 또한 단독으로 대표를 맡은 것도 아니고, 현재 김성태 이사와 공동으로 대표를 맡고 있다. 그러니 이를 토대로 엉뚱하게 확대해석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Q. ‘와이즈 앤피’에 이어 ‘진안농산’이 대상홀딩스의 자회사로 편입된 것과 관련, 회사차원에서 임씨의 사업을 밀어주는 것 아니냐는 업계 일각의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A. 지나친 비약이다. 계속 일정한 틀을 잡고 한 방향으로 몰고 가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 뿐, 실제로 임세령씨의 레스토랑 경영과 해당 기업의 자회사 편입에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 특히 진안농산이 자회사로 편입된 것은 해당 업체가 대상FNF 종가집 김치의 1차 가공업체이기 때문이다. 어디까지니 대상FNF의 김치사업과 관련된 것일 뿐, 회사 차원에서 임씨의 경영참여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 혹은 임씨를 후계자로 밀기위해서 해당 업체를 자회사로 편입했다는 의혹은 말도 안 된다.Q. 대상그룹이 교육 사업에 참여하는 것이 임세령씨와 어떤 연관이 있는가.
이 또한 지나친 비약일 뿐이다. 대상이 교육 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투자’의 문제이다. 사업과 관련된 투자라는 것이 미래의 이익을 내다보고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그것을 임세령씨 개인에게 연결시켜 경영참여와 후계구도를 운운하는 것은 지나친 확대해석일 뿐이다. 누누이 말했지만, 이미 어떤 틀을 잡은 상태에서 무언가를 바라보게 된다면 자기가 원하는 부분만 보게 되고, 의도하는 방향으로만 몰고 가게 돼있다. 때문에 몇 가지 사실만을 근거로 전체적인 부분을 예단하지 않았으면 한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