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硏 "법인세수는 GDP 비중 높아 OECD 평균 밑돌아"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세금수입 호조세를 장담할 수 없는 가운데 소득세와 부가가치세를 조정해 세수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9일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기획재정부의 용역을 받아 작성한 ‘국제비교를 통한 우리나라 세목별 세 부담 수준의 결정요인 분석’ 연구보고서에서 이렇게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세목별로는 소득세수가 상대적으로 매우 적게 걷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소득세 비율은 지난 2013년 3.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8.6%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이에 대해 보고서는 한국의 경우 저소득 구간에서 실효세율이 낮은 탓이라고 분석했다.한국은 평균임금 하위 50%로부터 걷히는 소득세 실효세율이 0.5%에 불과하지만, OECD 회원국 평균은 5.4%로 10배 이상이라는 것이다.안종석 조세재정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과세시작점에서의 명목 한계세율이 6%로 OECD 평균(15%)의 5분의 2 수준”이라면서 “게다가 일정 소득 기준을 넘기면 공제 혜택이 점차 줄어야 하는데, 한국은 이 감소 속도가 느린 편이어서 소득세수 확보에 장애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소득세 최고세율은 한국이 38%로 OECD 평균(35.9%)보다 높지만, 최고세율을 적용하는 기준이 높은 편이어서 고소득층 세 부담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한국의 조세부담률은 2012년 기준 18.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24.7%보다 6.0%포인트 낮았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