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 구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 신용등급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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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 구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 신용등급 조정
  • 이서현 기자
  • 승인 2010.06.05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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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4일, 금호석유화학㈜, 아시아나항공㈜, 대한통운㈜, 금호피앤비화학㈜, 한국복합물류㈜의 신용등급에 대해 Watchlist(하향검토) 등록을 해제하고 각 회사채 등급의 전망(Outlook)을 Stable(안정적)로 부여했다. 또 재무구조 및 영업안정성이 양호한 대한통운㈜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국복합물류㈜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각각 하향 조정 전의 등급으로 환원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009년 12월28일 금호아시아나 그룹 주력사들의 영업실적 악화와 대우건설 인수 관련 FI들의 Put Back Option 행사에 따른 유동성 부족, 계열 재무위험의 이전 위험 등을 반영해 그룹 계열사 신용등급을 Watchlist(하향검토)에 등록했다. 아울러 지난 2009년 12월30일에는 금호산업 및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을 신청, 그룹 전반의 재무리스크가 확대된 점을 감안해 각사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이후 금호석유화학 및 금호타이어는 박찬구 및 박삼구 회장 兩 오너들의 분리 경영이 합의됐으며, 금호산업 및 관련사들(대우건설, 아시아나항공, 대한통운 등)은 금호산업 채권단(FI 포함)의 출자전환 등을 통해 실질적으로 그룹으로부터 분리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지배 하에 놓이게 됐다. 대우건설은 산업은행이 주관하는 사모펀드에 매각될 예정이다. 지난 4월 금호산업이 채권단과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약정(MOU)을 체결함으로써 본격적인 워크아웃 절차를 개시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5월31일자로 경영개선을 위한 확약서를 채권단에 제출, 경영개선을 위한 약정에 갈음함으로써 채권단의 지원 하에 정상적인 경영이 가능한 상태가 됐다. 금호타이어 역시 지난 5월31일 유상감자 및 출자전환 등을 포함하는 내용의 워크아웃 MOU를 체결했고, 금호석유화학도 채권금융기관과 경영개선을 위한 자율협약이 진행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및 아시아나항공은 채권단 여신에 대해 오는 2011년 말까지 상환을 유예 받음과 동시에 일정 금액의 추가 자금지원을 받았으며, 금호타이어 및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은 수개월 내에 산업은행 PEF에 매각할 예정이다. 사실상 계열이 분리된 가운데 금호산업 및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을 통해 각자 채권단의 관리 및 지원 하의 구조조정에 착수하게 됨으로써 구 그룹 부실 관련사로부터의 추가적인 재무위험 전이 가능성은 차단된 것으로 판단된다는 게 한국신용평가의 분석이다.또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은 금호산업, 금호타이어 및 대우건설 관련 지분과 채권(대여금)에 대해 상당액의 손실을 인식해 지난 2009년 결산시 반영 완료했고, 근래 영업현금흐름이 호조를 보여 유동성이 개선된 가운데 채권단의 채무상환 유예로 중단기 차입금 상환부담도 크게 감소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대한통운은 금호산업 및 금호타이어 관련 채권(분리·매각 전 금호렌터카 보유분 포함)에 대해 일정액의 손실을 인식해 지난 2009년 결산시 반영했으나 재무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한다. 금일 현재 유동성위험이 거의 없으며, 자체 사업기반 및 재무안정성이 우량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것.장기적으로 적극적인 외형확장 전략 구사와 투자규모의 확대가 전망되지만 안정된 영업수익력을 바탕으로 자금소요의 상당부분을 내부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처분 또는 담보제공 가능한 유형자산 등이 동사의 재무탄력성을 지지할 전망이다. 한국복합물류는 SOC민자사업자로서 안정적인 사업지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장기 저리의 시설자금 대출 등 정부로부터 각종 지원을 받고 있다. 동사는 금호산업 및 금호타이어 등과 관련해 소액의 상거래 채권 외에 재무적 거래가 없는 상태이다.

한국신용평가는 금번 신용등급 조정 이후에도 구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들의 실적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며 이의 결과를 각 사의 신용등급에 반영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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