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컨설팅 완료…사업부문 재편 본격화 전망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이 8월에 ‘분수령’을 맞게 될 전망이다.지금까지는 각 회사의 재무구조 정상화 등 자구계획을 짜는 데 집중됐던 구조조정의 초점이 8월부터는 합병·사업부문 분할·매각으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된다.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8월까지 해운동맹 가입과 출자전환을 모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출자전환 이후엔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지분율 약 40%의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현대상선이 현대그룹을 떠나 국영선사가 되는 것이다.산업은행이 8월 중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를 임명하면, 새 CEO 체제 아래 현대상선은 중장기 경쟁력 제고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현대상선은 정부가 만든 12억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의 선박펀드를 이용해 초대형·고효율 선박으로 운항 선박 구조를 바꾸고 비용 절감 방안 등도 내놓을 계획이다.한진해운은 자율협약이 끝나는 다음 달 4일 전에 용선료 협상과 사채권자 채무조정을 마무리하지 않으면 법정관리 수순을 밟게 된다.채권단이 추가 자금지원은 없다는 원칙을 밝힌 가운데 한진해운은 회생에 필요한 자금 1조원을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한진해운이 밀린 용선료와 연체 용선료보다 규모가 더 큰 상거래 채권 등을 갚지 못해 용선료 협상에 실패하면 현대상선에 통폐합될 가능성이 크다.조선업계에선 8월 초중순께 나오는 조선업 빅3에 대한 공동 컨설팅 결과가 가장 큰 관심사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