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헤지펀드 한 곳도 없어…공시 피하려 증권사와 스와프 거래
[매일일보] 기대반 우려반의 공매도 공시제도가 지난달 30일 본격 시행됐지만 벌써부터 실효성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실제 공매도 세력보다는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증권사들만 부각되는 등 불공정거래와 투기수요를 잡겠다는 애초 취지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회의적인 목소리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공시한 지난 1일 기준 공매도 공시 대상자 18곳 가운데 16곳은 증권사였다.모간스탠리 인터내셔날 피엘씨 등 외국계 증권사가 9곳에 달했는데, 이들 공시 건수는 외국계 증권사의 공시 건수는 399건으로 전체(414건)의 약 96%를 차지하며 싹쓸이했다.국내 증권사들 중에선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등이 이름을 올리기는 했으나 공시 건수는 모두 합해야 10건 안팎에 그쳤다.반면 공매도 세력의 ‘몸통’으로 지목됐던 외국계 헤지펀드는 한 곳도 공시 명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오히려 헤지펀드 등을 운용하는 국내 자산운용사 2곳(미래에셋자산운용·아샘자산운용)만 명단에 포함됐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