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 ‘대장균 검출 제품’ 몰래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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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 ‘대장균 검출 제품’ 몰래 회수?
  • 황동진 기자
  • 승인 2010.06.23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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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호박씨’가 문제, 동서식품도 ‘호박씨’
[매일일보=황동진 기자] 고객의 안전과 만족을 최우선으로 여긴다는 43년 전통의 (주)동서식품이 잇단 ‘제품 하자’로 인해 홍역을 단단히 치르고 있다.

동서식품은 최근 ‘대장균군이 검출된 제품’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 이를 고객들에게 알리지 않고 소리 소문없이 몰래 회수해 왔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앞서 6월4일 동서식품은 주력 제품 중 하나인 ‘모닝플러스든든한단호박’(유통기한:11.3.31일까지, 생산량:11,500kg)에서 대장균이 검출돼 식품의약품안정청(이하 식약청)으로부터 강제 회수 조치를 받은 바 있다.
당시 동서식품은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머리 숙여 사죄했다.

하지만 진심이 아닌 행동만 그러했을 뿐이다. 동서식품은 당시 강제 조치를 받은 제품과 유통기한이 다른 제품에서도 대장균군이 검출된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이를 고객에게는 알리지 않고 최초 강제 회수 조치를 받은 제품과 아울러 회수에 들어갔다.

23일 식약청은 동서식품에서 제조·판매한 ‘통곡물로 만든 든든한 단호박 후레이크(시리얼류, 유통기한:11.1.27일 까지, 생산량:7440kg)’에서 대장균군이 검출됨에 따라 해당 품목제조정지 등 행정처분 및 회수조치토록 하였다고 밝혔다.

이를 언론을 통해 뒤늦게 알게 된 소비자들의 원성은 하늘을 찌른다. 최초 강제 회수 조치를 받은 제품 외에는 계속해서 다른 제품은 버젓이 판매되고 있었기 때문.

일부 소비자들은 고객의 안전과 만족을 최우선으로 여긴다는 동서식품이 말로만 그러할 뿐, 이번 경우처럼 소비자를 우롱하고 있다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이에 대해 동서식품 홍보실 관계자는 <매일일보>과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최초 회수 조치를 받은 제품은 4,890kg를 회수한 상태이며 이번 통곡물로 만든 든든한 단호박 후레이크(부적합 제품 포함한 모든 동 제품)은 10,493kg를 회수한 상태”라며 “대장균군이 검출된 제품의 원인은 중국산 ‘호박씨’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에 문제가 된 유통기한만 다른 해당 제품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이를 알리지 않고 자진 회수에 들어가, 일각의 ‘소비자 우롱’에 대한 지적과 관련해 어느 정도 공감을 한다”며 “앞으로는 더욱 신경을 기울일 것이며 회사 제품 중 중국산 원료를 사용하고 있는 제품에 대해 전면 자체 조사도 고려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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