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서도식)과 함께 품격 있는 궁궐 문화콘텐츠 다양화를 목적으로 궁중음식 체험과 전통공연, 경복궁 야간해설탐방이 결합된 특색 있는 행사로 ‘대장금과 함께하는 '경복궁 별빛야행’ 프로그램을 오는 9월 1일부터 새롭게 선보인다.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관람객들은 왕에게 초대받은 손님이 되어 잠들었던 조선의 법궁, 경복궁을 깨우는 특별한 야행에 동행하게 된다.관람객들은 첫 번째 순서로 궁궐의 부엌인 소주방에 들러 왕과 왕비의 일상식인 수라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도슭수라상’을 맛보게 된다.‘도슭’은 도시락의 옛말로, 조선의 왕이 먹던 일상식인 12첩 반상을 도시락으로 구성해 관람객들에게 마치 소풍을 온 듯 색다른 즐거움과 함께 궁궐의 일상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맛있는 수라상을 먹는 동안 국악공연이 함께 펼쳐져 맛과 멋의 풍류로 가득한 밤이 될 것이다.소주방에서 궁중음식 체험을 마치면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경복궁 후원으로의 즐거운 탐방이 시작된다. 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경복궁 야간특별관람 때에 공개되지 않았던 향원정, 집옥재 등 경복궁의 후원 권역이 손님맞이로 불을 밝힌다.관람객들은 은은한 별빛 아래 발아래를 비추는 청사초롱을 따라 향원정 주변을 관람하고, 중국식 건축양식으로 이색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집옥재 내부를 관람할 예정이다.
이후 경회루로 자리를 옮긴 관람객들은 평소 관람이 자유롭지 않았던 경회루 누상에 오른다.달빛을 받아 연못에 비친 경회루는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신비한 모습으로 다가와 '경복궁 별빛야행'에서만 만나 볼 수 있는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또한, 경회루에서 바라보는 경복궁의 아름다운 야경을 보며 감상하는 수려한 음색의 대금독주는 가을밤의 정취를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경복궁 별빛야행은 9월 1일을 시작으로 경복궁 휴궁일(매주 화요일)인 6일, 13일을 제외하고 17일까지 하루 두 차례, 1일 120명(회당 60명)이 참가할 수 있다. 사전 예매는 옥션을 통해 오는 19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되며, 한 사람당 4매까지 예매할 수 있다. 또한, 인터넷 활용이 어려운 만 65세 이상 노년층을 위해 전화예매를 병행한다.문화재청은 이번에 새롭게 시도되는 '경복궁 별빛야행'이 2011년 시작돼 매회 매진을 기록하며 사랑받고 있는 '창덕궁 달빛기행'과 함께, 대표적인 궁궐 야간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청아한 가을밤, 쏟아지는 별빛을 받으며 구중궁궐을 걷는 시간은 고궁의 고즈넉함을 온전히 느끼며, 경복궁만이 지닌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