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서울시와 (사)서울아리랑페스티벌조직위원회(위원장 윤영달, 이하 조직위)가 공동 주최한 2016서울아리랑페스티벌이 16일 한국형 퍼레이드 ‘판놀이길놀이’와 폐막공연을 끝으로 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2016서울아리랑페스티벌은 ‘청춘! 아리랑’을 주제로 14~16일 까지 세종로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3일간 열렸다. 행사 기간 동안 현실에 지친 청년들의 청춘은 물론 중‧장년층의 ‘제2의 청춘’과 교감해 열정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의 장을 마련했다.먼저 ‘청춘토크콘서트’에서는 ‘사랑’, ‘여행’, ‘취업&퇴사’ 세가지 주제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용기와 희망을 전했다. 퓨전 탱고 밴드 ‘제나 탱고(Gena Tango)’가 진도아리랑과 독립군아리랑을 독특한 감성으로 연주하고, 연사들은 객석을 가득 메운 청년들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춤춰라아리랑’에서는 전인권, MC스나이퍼 등 각 장르를 대표하는 뮤지션들이 아리랑을 개성 있게 편곡해 청춘들을 응원하는 공감의 아리랑이 울려 퍼졌다.이번 행사에서 새롭게 선보인 청춘불패줄다리기는 1,200여명이 참가해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모습을 보이며 모두가 하나되는 이상적인 사회를 형상화해 눈길을 끌었다.박원순 서울시장도 장군복을 입고 참가해 주목 받았다.특히 전통문화와 현대적 축제 프로그램이 결합된 ‘한국형 퍼레이드’ 판놀이 길놀이에서는 3,000여명의 참가자들이 아리랑과 전통 국악을 부르고 연주하는 ‘판놀이’와 거대한 행렬을 이루는 ‘길놀이’를 펼쳤다.‘아이랑아리랑’등 온 가족이 함께하는 프로그램들이 진행돼 명실공히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문화 축제로 자리 잡았다.
축제 마지막날 진행된 제4회 전국아리랑경연대회에서는 소리·연주 부문의 수산초등학교 ‘비산’팀 46명의 어린이들이 합창으로 진도아리랑과 밀양아리랑을 선보여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심사위원단은 ‘비상’이 아리랑의 멋을 가장 잘 살렸을 뿐 아니라 초등학생 어린이들이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수준 높은 공연을 펼쳤다는 평가를 내리며 대상으로 선정했다.또한 춤·몸짓 부문, 전통연희 부문에서는 각각 세대공감 아리랑, 오성중-늘품소리가 금상을 수상했다.연인과 함께 서울아리랑페스티벌을 찾은 직장인 이동욱(30)씨는 “현실에 지친 청춘들이 아리랑을 테마로 한 행사를 통해 위로 받고 희망을 얻어갈 수 있다는 점이 새롭게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대학생 박주연(26)씨는 “락사운드나 힙합에도 아리랑이 접목되어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특히 전인권씨가 부른 아리랑은 또 다른 감동으로 다가왔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조직위 추산에 따르면 16일까지 3일간 약 15만여명이 광화문광장 축제 현장을 찾았다. 조직위 측은 축제 마지막 날 날씨가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람객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내준 덕분에 공연 프로그램은 물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까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윤영달 조직위원장은 “2016서울아리랑페스티벌이 ‘청춘! 아리랑’이라는 주제처럼 아리랑을 통해 청년들에게는 희망과 용기를, 중‧장년층에게는 에너지를 전달하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아리랑이 세대를 불문해 멋을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로 발전해 갈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시와 (사)서울아리랑페스티벌조직위원회가 공동주최하는 서울아리랑페스티벌은 ‘아리랑’을 비롯한 한국의 대표 문화 콘텐츠를 중심으로 꾸리는 국내 최초 민간재원 중심 공공문화예술축제다. 아리랑의 문화적 가치와 중요성을 인정받은 아리랑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해 2013년 처음 시작되어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축제는 창조적 가치확산과 다양한 예술적 표현은 물론 참여와 소통, 나눔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서울의 대표 문화예술축제로 자리잡고, 더 나아가 세계적인 페스티벌로 성장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사진=매일일보 DB, 서울아리랑페스티벌준비위원회, 서울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