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경험 가장 많아
거시·미시경제에 두루 능한 정책통
[매일일보 전근홍 기자] 조선·해운 구조조정과 금융개혁을 전면에서 진두지휘해 온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일 개각에서 한국 경제를 이끌어나갈 수장에 내정됐다.임 내정자는 그간 경제부총리 유력 후보로 여러 차례 이름을 올렸다가 한국경제호(號)가 대내외적으로 최대 위기에 빠진 시기에 항해를 시작하게 됐다.기업 구조조정, 가계부채 관리 등 정부 주요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호남(전남 보성) 출신이라는 점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임 내정자는 행정고시 24회 출신의 정통 경제관료다.경제기획원·재무부 때부터 명맥을 이어온 핵심 정책 부서를 모두 거친 흔치 않은 배경을 보유했다.금융·경제정책의 핵심 보직인 금융정책과장과 종합정책과장을 연달아 맡았고, 이어 국장급 보직에서도 금융정책심의관에 이어 경제정책국장을 역임했다.1998년 외환위기,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등 대형 경제위기 때마다 수습을 위한 대책 실무를 맡아 정부 내에서 구조조정 경험이 가장 많은 것으로 꼽힌다.특히 조선업 구조조정을 다음 정부로 미루려 한다는 비판에도 대우조선해양의 경영 정상화를 최대한 지원하되, 추가 유동성 투입은 없다는 원칙을 강조하는 등 위기관리 능력이 우수하다는 평이다.
거시·미시경제에 두루 능한 정책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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