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강북구(구청장 박겸수)가 3일 오후 강북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2회 전국 어린이 동요대회’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강북구와 (사)한국반달문화원이 공동주최하고 서울시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동요보급과 어린이 문화운동에 앞장섰던 윤극영 선생의 뜻을 이어 개최되는 행사로 대중가요에 익숙한 요즘 어린이들이 동요를 통해 순수한 동심을 느낄 수 있도록 마련됐다.
총 128개 참가팀 중 예선을 거쳐 30팀을 선발했으며 유치부 8팀, 초등 저학년부 8팀, 초등 고학년부 8팀과 중창 6팀으로 나눠 경연한 결과, 대상은 △유치부 장정훈(중랑구 영은유치원, ‘차전놀이’) △초등 저학년부 이준용(강남구 논현초, ‘별’) △초등 고학년부 최지빈(강남구 언북초, ‘풀꽃의 노래’) △중창 하트하트중창팀 한유리 외 9명(도봉구 창원초·동북초·가인초·창동초, ‘말의 향기’)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위원은 오세균(한국동요음악협회 회장), 이윤희(동요작곡가), 전봉구(뉴욕 브룩클린음악원 교수), 조연이(KBS어린이합창단 지휘자), 강민성(연세대 교수) 등 동요 전문가들이 맡았으며 심사기준에 따라 공정한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기준은 음정, 리듬, 박자의 정확성과 노랫말과 가락에 알맞은 빠르기로 부르는지 여부, 특히 중창의 경우 음정과 화음이 잘 어울려 주된 가락을 돋보이게 하는지 여부다.
이날 행사는 개그맨 김종석의 사회로 진행돼 어린이들의 흥미를 끌었고 경연 사이에 팝페라, 오카리나 합주, 실버합창단의 공연이 펼쳐져 관객들에게 아름다운 화음을 선사했다.
오세균 심사위원장은 “작년보다 수준이 많이 높아졌다. 어린이들이 차분하게 고운 목소리로 노래를 잘 불러줬다. 등수와 관계없이 모두 열심히 불렀다.”고 격려했고, 강민성 심사위원은 “가사와 음정을 음미하며 마음을 담아 동요를 불렀으면 좋겠다.”며 심사 소감을 밝혔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어린이들이 게임과 컴퓨터에서 벗어나 동요를 부르면서 동심의 세계로 가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동요대회를 더욱 발전시켜 전국 각지에서 더 많은 어린이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북구 수유동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동요 ‘반달’의 작곡가 윤극영 선생이 1977년부터 생애를 마감한 1988년까지 거주하던 생가가 있다. 이곳은 2014년 10월 서울시 미래유산 보전사업 1호로 지정돼 ‘윤극영 가옥 기념관’으로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