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재투자 비율 80%대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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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재투자 비율 80%대 '양호'
  • 이황윤 기자
  • 승인 2010.07.28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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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비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급감했던 외국인들의 재투자 비율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이후 외국인들이 투자 후 만기가 돌아완 상환된 자금 중 5영업일 이내(만기일 포함)에 재투자한 비율이 80%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2006년 이후 외국인 재투자 비율이 69%에 그친 것에 비하면 상당히 양호한 셈이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인 2008년 4분기부터 지난해 1분기 중에는 재투자 비율이 10% 수준까지 급감했지만 지난해 신용경색이 완화되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재투자 비율이 높아졌다.

투자자 형태별로는 미국과 유럽, 태국계 펀드의 재투자 비율이 높은 반면 유럽계 금융기관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외국인 보유채권은 13조7000억 원으로 전체 71조4000억 원의 19.2%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국채는 1조4000억 원에 불과했지만 통안채는 전체 보유잔액(30조5000억 원)의 40%인 12조2000억 원에 달했다.

특히 6월 중에는 만기도래 규모가 역대 최고인 7조5000억 원에 달했지만 재투자와 신규투자 등으로 6조7000억 원을 순매수해 자금 순유출 규모는 8000억 원에 그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만기도래금액이 비교적 고르게 분포돼 있는데다 과거에도 대규모 만기 도래 시 시장 상황이 양호한 경우에는 재투자가 안정적으로 이뤄졌다"며 "향후 신용경색이 발생하지 않는 한 재투자 상황은 비교적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외국인 채권 보유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만기도래가 집중될 경우 일시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외국인 보유채권의 만기 및 재투자 동향을 수시로 분석하고, 관계당국과 정보 공유를 통해 적절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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