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영건營建, 조선 궁궐을 짓다」12.6.~2017.2.19./특별전 개최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오는 6일부터 2017년 2월 19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과 서울 종로구 조선의 궁궐실에서「영건營建, 조선 궁궐을 짓다」특별전을 개최한다.영건(營建)은 국가가 건물이나 집을 짓는 것을 말하며 조선왕조실록 등에 많이 나타나고 조선왕조 의궤의 제목으로도 쓰인다.
조선은 새 나라의 개창을 위해 고대부터 내려오는 이상적인 궁궐 모습을 바탕으로, 통치자가 유교적인 통치철학을 펼칠 수 있는 장으로서 궁궐을 지었다.이후 조선은 경복궁 외에 여러 곳에 궁궐을 뒀고, 이러한 궁궐들을 고쳐 짓거나 수리해야 하는 일이 계속됐다.궁궐 영건은 많은 인력이 필요하고 나라 각지로부터 재료가 공급돼야 하므로 상시기구 외에 별도의 영건도감(營建都監)을 설치했다.이번 전시에서는 지금까지 독립된 주제의 전시로 담기 어려웠던 궁궐 영건에 대해 다양한 유물, 건축 연장, 재현품 등을 통해 살펴볼 것이다.
‘창덕궁영건도감의궤(昌德宮營建都監儀軌)’(보물 제1901-2호 「조선왕조의궤」의 1책)를 비롯한 영건의궤, 경희궁을 그린 ‘서궐도안(西闕圖案)’(보물 제1534호), 고종연간 경복궁 중건에 관해 기록한 ‘영건일감(營建日鑒)’, 덕수궁 중건 공사에 대한 문서 묶음인 ‘장역기철(匠役記綴)’ 등을 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특별전 1부는 궁궐 영건의 결정, 조직, 과정, 장인, 영건의 기록, 영건의궤, 궁궐현판(懸板), 조선 시대 건축 그림 등 7개의 주제로 총 180점의 유물이 전시된다.2부는 다양하고 아름다운 궁궐 창호 재현ㆍ전시, 경복궁 근정전 상세 도면과 사진 감상, 경복궁 근정전 축소모형 재현ㆍ전시가 펼쳐진다.한편 특별전 기간에 전시내용과 관련한 다양한 체험‧교육‧현장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오는 22일에는 장인활동과 자재조달에서 본 조선 시대 궁궐 영건, 조선 궁궐 건축, 그 이상과 실체에 대한 강연이 진행된다.2017년 1월 12일에는 경사지형과 조선 궁궐의 건축, ▲조선 시대 궁궐과 왕실 사묘 영건 의궤의 건물 그림 등 4개 강연을 통해 지금까지의 궁궐 영건에 관한 학계 연구 성과를 망라해 보는 자리를 갖는다.이번 특별전과 연계 행사는 국왕과 궁궐 영건을 책임졌던 여러 직책의 관리, 현장에서 공사를 직접 담당했던 다양한 장인들이 하나가 되어 이룩한 대역사, 조선의 궁궐 영건에 대해 쉽게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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