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국내 대표 디자인 축제, 2016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이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총 관람객 수 9만8000여 명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올해 15회를 맞이한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은 디자인과 놀자(Play)를 주제로 개최됐으며, 180여 개의 브랜드와 600여 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해 디자인의 힘을 집약적으로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였다.이번 행사에는 일반 관람객뿐만 아니라 디자이너, 기업 투자자 등 다방면의 업계 관계자들도 대거 참여, 디자인에 대한 생각과 아이디어를 나누는 디자인 교류의 장을 만들엇다.특히 최근 ‘혼놀족’의 등장과 ‘키덜트’ 문화 확산에 따라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아이템이 인기를 끌었다. '초코사이다'의 더쿠(DUCKOO)와 '보어앤스'의 130BO는 깜찍한 피규어로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월요병을 이겨내기 위한 패션을 선보이는 ‘아이헤이트먼데이’, 이 시대 2030세대들의 모습을 반영한 공감 캐릭터 ‘미스터두낫띵’ 등 스토리를 담은 콘셉트 부스도 시선을 모았다.그런가 하면 관람객들의 참여를 이끄는 체험 부스는 긴 줄을 설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삼원특수지’에서는 관람객들이 형형색색의 특수종이로 거대한 바람개비를 만들었으며, ‘신한카드’는 도브투래빗과 협업한 모바일 카드 FAN 부스에서 VR게임 체험 이벤트로 마스코트 인형을 제공해 큰 인기를 얻었다.
또한, 스포츠카를 선보인 ‘쉐보레’에서는 SNS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해 볼케이노 레드 컬러의 팔찌를 제공했으며, 마음스튜디오와 협업한 ‘플레이타임’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플레이 라운지를 마련했다.패션의 경계를 넘어 아트 디렉터들과의 멋진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인 ‘커먼그라운드’는 아트파크(ArkPark)의 그래픽 영상과 함께 360사운드 디제잉, 스케이트 보드 시연 등으로 스트리트 컬처를 라이브하게 선보여 현장의 재미를 더했다.이번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 참여한 디자이너 중 특별히 선발된 8인의 디자이너 프리젠테이션과 오픈 토크 역시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관람객들이 참여해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오픈 토크에 참여한 이창호 디자이너는 “업계 사람들뿐 아니라 일반 관람객들도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디자인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은 각 지에 흩어져 있는 국내 디자이너들을 한 데 모아 서로의 역량을 확인하고 또 발전시킬 수 있는 교류의 장을 제공해 국내 디자인 산업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서울디자인페스티벌 총괄 디렉터인 디자인하우스 신승원 상무는 "올해 15회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은 ‘디자인과 놀자(Play)’라는 주제에 맞게 많은 관람객들이 경계를 뛰어넘는 다양한 분야의 디자인 전시를 즐기고 갔다”며 “디자이너들에겐 국내 디자인의 위상을 높이는 자리이자, 일반 관람객들에겐 디자인을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자리가 됐기를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15회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의 부대행사로 진행된 디자인 세미나에선 글로벌 CEO 및 디자이너들의 특별 강연이 펼쳐졌다. 일부 강연들은 일찍이 티켓 매진 되는 등 이번 행사의 뜨거운 열기를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