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美 증시 호전 외인 매수세 유입으로 추세상승 지속 예상
[매일일보비즈]이번 주 주식시장은 국제 금융시장 분위기 호전과 외국인들의 매수세 유입으로 추세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번 주에는 코스피 지수가 무난히 1800을 돌파하고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도 총 10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6일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991조4223억 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주가가 조금만 더 오르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000조 원 시대가 다시 열린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합계는 지금도 1000조 원을 약 80조 원 웃돌고 있지만 유가증권시장 단독으로 시총 1000조 원을 넘어서는 것은 2007년 말 이후 약 3년 만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주 코스피지수가 1800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은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외국인 매수 재개를 바탕으로 코스피지수가 18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위원은 외국인 매수 재개를 예상하는 이유로 ▲오는 10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이후 세계 금융시장 유동성 확대 가능성 ▲세계 곡물가 급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위험자산 선호현상 ▲8주 연속 한국 관련 뮤추얼펀드 자금 유입 ▲중국 경기 회복과 중국증시 반등 기대감 등을 꼽았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휴가가 시작됐다는 점과 3분기 중반 이후 한국 경기선행지수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주식시장의 추세적 상승 흐름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난 6일 발표된 '미국 7월 고용지표'를 근거로 주식시장 단기 강세를 예상했다. 박 연구위원은 "7월 고용지표 부진으로 이번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추가 양적완화 조치를 단행할 경우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이나 원자재시장에 긍정적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미국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는 13만1000명 줄었다. 감소폭이 예상(6만5000명 감소)보다 컸다. 지난달 민간 부문 취업자는 전월 대비 7만1000명 늘었다. 하지만 증가폭은 예상치인 10만 명에 못 미쳤다. 6월 비농업 취업자 통계도 당초 '12만5000명 감소'에서 '22만1000명 감소'로 수정됐다.
미국 7월 고용지표 부진은 고용시장 회복세 정체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추가 양적완화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 내에 확산되고 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