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관계자는 7일 "신한은행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민감한 사항인 만큼 언제 조사가 마무리될 지는 상황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금감원은 8월 말에서 9월 초 신한은행에서 실명제법 위반 의혹과 관련된 자료를 제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 금감원은 지난 주에 검사역을 파견해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금감원은 라 회장이 차명계좌를 개설하는 과정에 대한 서류 검토와 관련자들에 대한 면접 조사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라 회장은 2007년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 50억원을 건넸고, 이 돈이 라 회장 개인 계좌가 아니라 다른 사람 명의의 계좌에서 인출돼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라 회장의 실명제법 위반 의혹 사건과 함께 신상훈 사장의 검찰 수사와 맞물리면서 금감원의 조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신한은행은 950억원 상당의 불법대출과 관련해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배임과 횡령 혐의로 고소,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한편 금감원은 2008년에 이어 올해 11월께 신한금융지주에 대한 종합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