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상처와 위로를 담다, 뮤지컬‘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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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상처와 위로를 담다, 뮤지컬‘비망’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7.05.0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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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5월 광주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게 만드는 뮤지컬 ‘비망’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이 공연은 공연예술창작터 수다에서 현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학생들에게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자 기획한 뮤지컬로 매년 서울지역 대학생들을 배우로 공개모집해 무대를 펼치고 있다. 올해도 총 20명의 아마추어 배우들이 공연을 준비중이다.
출연 배우들은 공연을 준비하면서 5월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약 50일간 연기 및 노래지도를 받는 대학생들은 작품을 분석하면서, 또 영화 ‘화려한 휴가’ 등 각종 영상자료들을 보며 5.18에 대해 조금씩 알아갔다. 앞서 지난 5일엔 광주에 내려가 망월동 묘역을 순례하고 구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5.18광주민중항쟁 정신계승을 위한 상설음악회 ‘오월의 노래’에 참가해 광주시민들에게 뮤지컬 ‘비망’의 몇 장면을 선보이며 깊은 감동을 전달했다.작품은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같으면서도 다른 아픔을 안고 있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2017년 봄, 학교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5.18에 대한 영상을 보여주지만 학생들은 마치 다른 나라의 이야기인양 웃고 떠든다. 자신들이 발붙이고 사는 땅에서 일어난 일임에도 불구하고 관심이 없다. 이 가운데 경아는 다른 학생과 달리 영상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경아는 80년 당시 계엄군으로 활동해 늘 죄의식으로 밤잠을 설치는 아버지를 두고 있다.2017년 봄, 광주의 한 고등학교 앞에서 덕복은 떡볶이 노점을 하고 있다. 덕복은 80년 봄 광주에서 사랑하는 여인 명순을 잃었다. 떡볶이 장사를 하며 사는 명순에게 떡볶이를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하지만 항쟁에 함께 하지 못하고 홀로 살아남았다.작품은 아픔을 가지고 사는 덕복과 아버지의 죄의식을 덜어주고자 대신 사죄하고 싶어하는 경아가 만나,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주는 과정을 보여준다.극작 윤샘, 김창배. 연출 김창배. 고은영, 공혜원, 김남주, 김영준, 김정언, 김효정, 박성표, 서준석, 송명석, 송지나, 윤재희, 이미르, 이혜지, 임건우, 정석환, 정주원, 최명섭, 최용준, 황보봉주, 황보창민 등이 출연한다.구로문화재단 홈페이지(//www.guroartsvalley.or.kr)를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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