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8·29 부동산 대책 이후 수도권에서 3억원 이하 저가아파트의 낙찰가율이 소폭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대책 발표 이후 열흘간(8월 30일~9월 8일) 수도권 3억원 이하 아파트 낙찰가율은 80.25%를 기록했다. 이는 대책발표 직전 열흘(8월 19일~28일)간 낙찰가율인 79.35% 대비 0.90%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같은 기간 수도권의 3억원 초과 아파트 낙찰가율은 76.5%에서 75.37%로 1.16%포인트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이정민 디지털태인 팀장은 "8·29대책에 따른 총부채상환비율(DTI) 자율화와 생애최초주택담보대출 시행, 전세값 상승 등의 영향으로 실수요자들이 저가아파트로 내 집 마련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80.44%에서 83.31%로 2.87%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노원구, 구로구, 강동구 등 전세값이 강세인 지역을 중심으로 낙찰가율이 10%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인천은 76.47%에서 3.06%포인트 상승한 79.53%를 기록했다. 반면 경기도는 교통여건이 열악한 외곽지역 물건들이 저가낙찰되면서 낙찰가율이 79.85%에서 79.39%로 0.46%포인트 떨어졌다.

이 팀장은 "저가물건의 대부분은 이번 대책의 수혜를 보는 동시에 부동산시장이 다시 침체된다고 하더라도 위험부담이 적기 때문에 당분간 경매시장에서의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