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2시30분께 북한군의 해안포와 곡사포 발사로 해병대 병사 2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당한지 6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8시25분께 수도병원 내 헬기장으로 군용헬기 2대가 도착, 1대(UH-60 추정)가 먼저 착륙했다.
헬기 착륙에 맞춰 병원 밖에서 대기 중이던 구급차량 5대 가량이 병원 안에서 헬기장으로 이동했다.
국군수도병원 관계자는 "중상자 6명이 2대의 헬기에 나눠타고 후송돼 현재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옮겨졌다"며 "아직 전사자 2명의 유해는 운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수도병원 앞에는 연평도 피격 소식을 타전할 방송사 차량과 기자 40여 명이 4시간째 대기하고 있으며, 이날 오후 7시를 넘어서는 경찰 3명이 투입돼 병원 정문 주변 교통 정리에 나섰다.
이날 오후 7시25분께에는 의장대로 보이는 해병대 대원 30여 명을 태운 45인승 버스 1대가 수도병원 정문을 통과했다.
이들은 모두 군복에 '근조' 리본을 단채 병원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뒤이어 근조기와 의장대로 보이는 해병대 대원들의 정복을 실은 소형버스 1대도 정문을 통과했다.
유족으로 보이는 30대 초반의 남성이 눈물을 흘리며 장례식장으로 들어간데 이어 일가족도 눈물을 쏟으며 장례식장으로 향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수도병원 앞에는 연평도 해병대 자주포 부대에서 근무중인 아들 박종현씨(22·상병)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나온 성규씨(53·분당 이매동) 부부만이 찾아왔은데 이어 구교석 일병의 이모가 병원을 찾기도 했다.
수도병원은 연평도 피격 직후 면회를 중단하고 장례식장으로 향하는 길목에 바리케이드를 치는 등 외부 접근을 차단했다.
수도병원은 부상한 해병대 병사들이 도착하는 대로 치료가 가능하도록 응급실 등에 인력과 장비를 집중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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