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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신재호 기자] 23일 오후 5시 29분경 북한 핵실험장 인근에서 규모 3.0의 지진이 발생했다.기상청은 이날 북한 핵실험장인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20여km 떨어진 북위 41.14도, 동경 129.29도 지점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이번 지진은 전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초강경 대응 발언' 이후 발생한 것이어서 국제 사회의 이목이 집중됐다. 블룸버그, 교도, AP, AFP, 로이터, 신화 등이 일제히 소식을 타전했다.지진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중국의 지진관측기관인 국가지진대망(CENC)은 진원 깊이를 0km로 측정하고 지진 원인을 폭발에 의한 것으로 추정했다.기상청과 유엔 산하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는 자연지진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지진 규모가 이전 6차례에 걸친 핵실험에 못 미친데다 인공지진에서 관측할 수 있는 음파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미국지질조사국(USGS)도 지진을 관측했다고 발표했으나 지금으로선 인공지진인지 자연지진인지 확정할 수 없다며 의견을 유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