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여야 대표들, 靑 회동 후 '지하벙커'서 논의 이어가
"북핵 문제 포함한 안보 현안 평화적 해결 원칙 재확인"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들은 27일 위중한 한반도 안보 상황을 타개하고, 평화를 회복하기 위해 초당적 대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청와대와 여야 4당은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해 북핵문제 등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다.이날 문 대통령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안철수 국민의당·이정미 정의당 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대행 겸 원내대표와 청와대에서 만찬회동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다만 이날 회동엔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대표는 불참했다.이들은 만찬 회동 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인 지하벙커로 장소를 옮겨 논의를 이어갔다. 청와대와 여야 4당은 회동 후 결과를 공동발표문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고 이를 대응하는 방법에 대한 입장을 정리했다.이들은 발표문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평화와 비핵화의 길로 나올 것을 북한에 촉구했다. 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들은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하며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확장 억제의 실행력 제고를 포함한 대북 억지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어 정치권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자체 핵무장 주장에 대해 "북한 핵 문제를 포함한 안보 현안을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한다"고 입장을 정리했다.또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국회의 초당적 역할이 중요하며, 정부는 이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청와대와 여야 4당들은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를 조속해 구성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북핵 문제 포함한 안보 현안 평화적 해결 원칙 재확인"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