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司正태풍… ‘親文 CEO’로 물갈이 하나
▲ 현대車, 작년 BJC 국감서 위증 정황 드러나
현대차 울산공장 환경팀이 작성한 보고문건입니다. 현대자동차가 중소 미생물정화업체인 BJC의 기술을 탈취한 혐의가 기록돼 있습니다. 현대차가 혐의를 부인하기 위해 지난해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위증을 한 정황을 포착한 것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과거 무혐의 판단을 내렸던 현대자동차의 기술탈취 혐의에 대해 재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국감 위증에 대해 관련법에서는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최용설 BJC 대표는 22일 “현대차 측은 악취를 못 잡아 경북대와 손을 잡게 됐다며 BJC 측에 계약을 끊겠다고 했으나 해당 문건에 따르면 우리 회사 미생물로 바꾸면서 오히려 냄새가 거의 해결됐다고 한다”며 “현대차가 거짓말을 한 것이 드러난 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현대차 측은 BJC 기술탈취 혐의에 대해 “BJC가 현대차에 제공한 건 핵심자료가 아니라 기술 설명 자료이고 언론에 보도된 것 외에 설명해드릴 내용은 더 없다”며 입장을 밝혔습니다.
▲ 금융권 司正태풍… ‘親文 CEO’로 물갈이 하나
금융권에 인사 태풍이 몰려올 것으로 보입니다. 인사·채용 비리를 계기로 문재인 정권이 대대적인 금융권 경연진 교체를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적폐청산 명분으로 현 정부 입맛에 맞는 인사를 금융권에 앉히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전 정권도 금융당국이나 국책은행의 감사로 CEO를 대대적으로 교체한 적이 있는데요. 최근 감사원의 금융감독원 채용·인사비리 감사 결과를 받은 검찰의 수사가 빠르게 시중 금융사로 번지고 있다고 26일 금융권은 전했습니다.
국책은행뿐만 아니라 시중은행들도 인사와 관련해 내부 의혹이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어 은행권 인사 태풍은 한동안 몰아칠 것으로 보입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정권교체기 금융권 CEO 교체는 관행이 돼왔던 게 사실”이라면서 “다만 은행권 낙하산 인사에 대한 국민 여론이 좋지 않기 때문에 이전 정부처럼 대대적인 물갈이로 이어질지는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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