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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해 수탁·위탁기업 간 불공정거래행위에 적발된 68개 기업에 대해 개선요구를 조치했다.15일 중기부가 수·위탁기업 6000개사를 대상으로 ‘2016년도 수탁·위탁거래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상생협력법)’을 위반한 479개사를 적발하고, 기간 내 자진개선한 기업을 제외한 68개사에 대해 개선요구 조치 및 벌점을 부과했다.이번에 적발된 위반 행위는 총 621건이다. 납품대금 미지급 등 대금 지급기일 위반이 619건, 기타 준수사항 위반은 2건(약정서 미교부 1건, 부당 대금감액 1건)이다.이중 대금 지급기일 위반은 지급기일(60일)을 초과하여 대금을 결제하면서 지연이자를 미지급한 건이 347건(8억4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납품대금을 미지급한 건은 상대적으로 적으나(23건) 금액은 15억7000만원으로 전체 위반금액(36억9000만원)의 42.4%를 차지하고 있다.하도급법을 동시에 위반한 5개사의 위반 행위에 대해서도 조치가 이뤄졌다. 중기부는 부당 납품대금 감액 1개사를 포함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총 5개사를 통보해 조치를 요구했다. 나머지 4개사는 위반 금액이 3억원 이상인 2개사와 개선요구 미이행 1개사(1400만원 미지급) 및 약정서 미교부 1개사다.중기부에서는 매년 중기업 이상 위탁기업 1500개사 및 그와 거래관계에 있는 수탁기업을 대상으로 2분기(4~6월) 거래 내역에 대해 수탁·위탁거래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1차 온라인 조사 결과, 위반혐의가 있는 기업은 자진 개선 기회를 부여한 다음, 개선하지 않은 기업 등을 대상으로 현장조사 후 벌점부과, 교육명령, 명단공표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중기부 관계자는 “향후, 실태조사 대상을 확대하고 조사기법을 개선하는 등 수·위탁거래의 불공정 행위 근절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수탁·위탁거래는 제조, 공사, 가공, 수리, 판매, 용역을 업(業)으로 하는 자가 물품, 부품, 반제품 및 원료 등(물품등)의 제조, 공사, 가공, 수리, 용역 또는 기술개발(제조)을 다른 중소기업에 위탁하고, 제조를 위탁받은 중소기업이 전문적으로 물품등을 제조하는 거래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