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저축은행이 더 부실…평균 BIS비율 9%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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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저축은행이 더 부실…평균 BIS비율 9% 그쳐
  • 이황윤 기자
  • 승인 2011.01.1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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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삼화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자산규모 1조원 이상의 대형 저축은행이 중소형 저축은행보다 국제은행결제(BIS) 기준 자기지본비율이 더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가 금감원 금융통계정보를 통해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으로 중소형 저축은행의 BIS 비율은 평균 12.8%이었다. 반면 대규모 저축은행의 평균 BIS비율은 9%에 불과했다.

또 국제결제은행의 바젤위원회가 정한 BIS비율인 8%에 못 미치는 저축은행은 중소형의 경우 71개 중 11개이나, 대규모 저축은행은 총 34개 중 8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대규모 저축은행 전체의 평균 BIS 비율이 바젤위원회 부실기준 8%와 단 1%p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며 "이는 대규모 저축은행의 부실이 상당히 심각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부실 저축은행 몇 개를 일반 은행을 소유한 금융지주회사에 떠넘기려는 정부의 정책은 저축은행의 부실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한다"라고 비판한 뒤 "공적자금법을 개정해서라도 저축은행 부실을 해결할 수 있는 별도의 기금을 만들어 재원을 조성하고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등의 조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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