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계사 경내에서 기독교인들이 "예수를 믿으라"며 소란을 피운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온라인에 급속히 유포돼 파장이 일고 있다. 해당 동영상이 가뜩이나 첨예한 종교간 갈등을 더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동영상을 보면 기독교인을 자처하는 노인 4명이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확성기까지 동원해 "하나님 때문에 밥 먹고 사는 줄 알아라. 석가모니가 비를 주냐. (하나님 때문에) 비가 와서 농사짓고 밥 먹고 사는 거다"라며 "부처님을 믿으면 밥 먹여주나. 하나님을 믿어야 천국간다"고 외치며 소란을 피운다.
동영상이 촬영된 11일 조계사에서는 '정월 조상천도재'가 진행중이었다. 불교신자 등이 제지에 나섰지만 이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욕설까지 퍼붓는 등 몰상식한 행각을 이어갔다.
해당 동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기독교인들이 몰상식한 행동으로 종교간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이같은 영상을 퍼나르며 비난을 퍼부었다.
아이디 'sou***'는 "불교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만 가져도 이런 만행을 저지르지 않았을 것"이라며 "타종교와의 관계를 적대적하는 기독교인들의 몰상식한 행동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아이디 'wee***'는 "저런 모습을 보이고 순교했다고 의기양양하실 것 같아 그게 더 걱정"이라며 "소란을 피운 기독교인들은 종교차원에서 엄중한 처벌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누리꾼 아이디 'eor32***'는 "종교간 갈등을 부추기는 행동에 황당하고 놀랍다"며 "갈등을 부추기는 기독교계는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햐 한다"고 말했다.
아이디 'am8***'는 "이런 일들이 언제든지 반복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갈등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종교간 갈등을 부추기는 기독교는 반성과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종로경찰서는 이날 조계사 경내에서 소란을 피운 목사 A씨(78) 등 일행 4명을 퇴거불응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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