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A여고, 관련 민원 접수, 시교육청 사실관계 확인 나서
[매일일보] 인천에 사는 김미숙(가명)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동생에게 축하 문자를 보냈지만, 동생으로부터 동창회비를 내지 않아 반성문을 써야했다는 답장을 받았다. 김씨의 주장에 따르면, 교사는 김양의 동생에게 동창회비를 왜 안내느냐며 반성문을 쓰게 했고, 졸업장도 주지 않았다. 졸업앨범 또한 받지 못했다.
김씨는 "교직에 종사하는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돈을 안내다고 구정연휴에도 문자를 보내고 다른 아이들 보는 앞에서 망신이란 망신은 다 주시더니 졸업식날 졸업장(졸업앨범)도 뒤 늦게 줬다"고 한탄했다.
인천지역 A여고가 동창회비를 안낸 일부 학생에게 반성문을 쓰게하고 졸업장과 졸업앨범을 뒤 늦게 배부했다는 민원이 접수돼 시 교육청이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섰다.
21일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10일 동창회비를 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졸업식날 반성문을 쓰게하고, 졸업앨범과 졸업장을 뒤 늦게 배부 받았다는 내용의 민원을 접수했다.
김씨는 시 교육청에 접수한 민원을 통해 "동생 졸업식을 축하하기 위해 축하 문자를 보낸더니 "언니~ 선생님이 동창회비 안냈다고 졸업장을 못주겠데. 그래서 못 받았어"라는 문자가 돌아왔다"고 한탄했다.
이어 김씨는 "저도 그 학교 졸업생으로서 학교 망신같아서 이런 글까지는 쓰고 싶지 않았는데, 교직에 종사하는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돈을 안내다고 구정 연휴에도 문자를 보내고 다른 아이들 보는 앞에서
특히 김씨는 "일부 다른 학교들은 동창회비를 걷지 않는다고 하던데 그게 무슨 장학금같은 것으로 나가는 것 같지도 않고, 교사가 아이들에게 반성문같은 것을 그것도 졸업식을 부모님이 다 와 계신 가운데 학생들을 부모님이랑 만나지도 못하게 다른 교실에 넣어두고는까지 할일은 아닌것 같다"고 학교 측의 무리한 조치를 비난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마지막까지 반성문을 받고 졸업앨범을 늦게 주었다고 하는데 그 아이들이 큰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이러한 처사는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저도 아이들을 가르치는 사람인데 머리 큰 아이들의 인격을 너무 무시하는 것"이라고 불쾌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동창회비를 걷고 안 걷고의 문제를 떠나서 이러한 교사의 태도는 가뜩이나 아이들이 선생님을 선생님으로 보지 않는 요즘 새태를 만드는데 일조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동창회비, 도대체 꼭 내야 하는 것인지"라고 되물었다.
이 같은 민원이 접수되자 시 교육청은 사실 확인에 나선 상태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10일 이같은 내용의 민원을 접수해 현재 사실 확인에 나선 상태"라며 "해당학교에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지도 할 예정이며, 민원인과 통화를 해 본 결과, 졸업장과 졸업앨범은 졸업식날 뒤늦게 받았다는 내용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학교 관계자와 통화를 해 본 결과, 해당 학교 관계자는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사실관계 확인후 시 교육청에 입장을 전달한다는 방침을 전달 받았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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